故 히스 레저,아카데미도 석권하나..조연상 후보 지명

김건우 기자  |  2009.01.22 23:25

'다크나이트'에서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 고(故)히스 레저가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22일 오전5시30분(현지시간) 미국 영화예술아카데미는 히스 레저가 오는 2월22일 열리는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다크 나이트'로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고 발표했다. 히스 레저는 오스카 트로피를 놓고 '밀크'의 조슈 브롤린, '트로픽 썬더'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다우트'의 필립 세이모어 호프만, '레볼루셔너리 로드'의 마이클 샤논과 경합을 벌인다.

히스 레저의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후보는 예견된 일이다. 히스 레저는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릴 수 있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각종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만약 히스 레저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르면 이는 아카데미 역사상 7번째며, 수상을 하면 1976년 피터 핀치 이후 고인이 수상한 2번째 사례가 된다. 지금까지 사후에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배우는 피터 핀치를 비롯해 제임스 딘('에덴의 동쪽' '자이언트' 등 2차례), 스펜서 트레이시, 랄프 리차드슨 등이다.

히스 레저는 지난 1979년 호주 퍼스에서 태어난 히스 레저는 97년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이후 '패트리어트' '몬스터 볼' '네드 켈리' '브로크백 마운틴' 등에 출연했다. '다크나이트'를 찍은 후인 지난해 1월22일 약물과다 복용으로 뉴욕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다크 나이트'는 평단과 흥행에서 모두 높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작품상, 최우수 감독상 등의 후보에는 오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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