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왜 '국민 왕따'가 됐는지 알고 있다"

전형화 기자  |  2009.01.23 18:09

고의적 병역 기피로 한국 입국이 거부당한 가수 유승준이 당시 병역 대신 미국 시민권을 선택했던 이유에 대해 토로했다.

유승준은 여성조선 2월호와의 인터뷰에서 "고의로 병역을 기피할 생각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군대를 가고 싶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자신과 거액의 계약금을 체결한 소속사의 만류와 부모님이 시민권 설득을 권유해 미국 시민권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이도 생각도 너무 어렸다"면서 "너무 무지했기에 그런 선택을 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금 한국에서는 나와 같은 방법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한 채 외국국적으로 활동하는 연예인도 있고 운동선수도 있는데 나는 입국조차 할 수 없다"면서 "아내와 아들과 한국을 가지 못한다. 오사마 빈 라덴과 입국 금지 사유가 같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승준은 "내가 '국민 왕따'가 된 이유를 알고 있다"면서 "가장 큰 목표는 월드스타가 되는 게 아니라 한국으로 돌아가서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준은 지난 2002년 2월 군입대를 3개월 앞두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취득, 7년째 입국이 불허된 상태이다. 현재 그는 성룡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JC그룹과 계약을 맺고 중국에서 3년째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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