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 소속사 대표, 향후 신병은 증거유무가 관건

김건우 기자  |  2009.01.30 08:46
싸이더스HQ 정 모 대표 ⓒ 홍봉진 기자

전지현 휴대폰 불법복제와 관련해 소환조사를 받은 소속사 정 모 대표가 혐의를 일관되게 부인함에 따라 경찰이 확보한 증거가 수사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전지현 소속사 싸이더스HQ 정 모 대표는 서울광역수사대에 오전 6시 자진 출두해 오후 9시 40분께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전지현 휴대전화 불법복제에 직접 관여했는지와 지시 여부, 다른 연예인의 휴대전화 불법복제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했다.

정 대표가 혐의에 대해 일관되게 부인함에 따라 경찰은 혐의 입증을 위한 자료 수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피의자가 부인하더라도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있을 경우 검찰에 사건을 그대로 송치한다. 정 대표에 관한 증거가 확실할 경우 혐의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검찰에 송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의 유무에 대해 이 관계자는 "현재 그동안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보강조사를 할 예정이다"고 일축했다.

앞서 정 대표는 23일 소속사 보도 자료를 통해 "전지현 휴대폰 복제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자체 조사결과 소속사 직원 2명이 관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지현 휴대폰 불법복제와 관련한 사건 조사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중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 불구속 여부 등 신병이 결정될 예정이다. 혐의가 입증될 경우 통신비밀보호법 및 전파법 위반 등으로 처벌이 불가피하다.

경찰 조사가 종료된 뒤에 사건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송치될 예정이다. 검찰에 사건이 송치된 뒤에 정 대표의 추가 조사 여부는 사건 서류 검토 뒤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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