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한국영화, 100편대 공급량 유지‥'불황 속 선전'

최문정 기자  |  2009.01.30 20:16

2008년 한국영화산업이 암울했던 초기 전망과 2007년부터 이어진 불황과 침체의 그늘을 딛고 100편대 공급물량을 지키며 선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위원장 강한섭)는 30일 '2008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영화는 2008년 총 개봉편수 108편을 기록했다.

2008년 전체 극장 관객수는 2007년보다 5.0% 감소한 1억 5,083만 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전체 극장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감소에 그쳐 전체 박스오피스 하락폭은 크지 않았다.

한국영화 점유율은 2007년 50.0%에서 2008년 42.1%로 떨어졌으나, 상반기 37.2%였던 점유율을 하반기 빠르게 회복하며 40% 지지선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007년 기준 자국영화 점유율 40% 이상을 지킨 국가가 미국, 인도, 일본 3개국에 불과함을 돌아보면 의미 있는 결과다. 특히 2008년 하반기에는 배급 물량보다는 콘텐츠의 힘으로 알찬 성공을 거둔 한국영화들이 흥행작 리스트를 채워 시장에 긍정적인 사인을 보냄으로써 2009년을 희망적인 전망 속에 출발했다.

또 2008년 한국영화 평균 제작비는 30.1억 원으로 전년도 37.2억 원보다 7.1억 원 감소했다. 10억 원 미만 저예산영화를 제외한 영화의 평균제작비도 전년도 52.1억 원에서 2008년 45.2억 원으로 역시 6.9억 원 감소했다.

이와 같은 비용 절감으로 한국영화의 2008년 수익률은 전년도에 비해 약 10% 정도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자본 조달의 어려움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측했던 한국영화 제작편수와 개봉편수가 2006년 수준인 100편대를 유지한 점 또한 주목할 만하다.

2008년에는 영화계 전반적으로 쏠림현상 역시 완화되는 경향을 보여 국적별 점유율에 있어 미국영화와 한국영화의 합계가 2007년 94.3%에서 2008년 90.1%로 낮아졌다. 반면 제3국 영화의 점유율은 소폭 상승하며 좀 더 다양한 국적의 영화가 관객의 선택을 받는 데 성공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심화됐던 스크린 독과점도 2008년에는 다소 완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전년도 '캐리비안 해적: 세상의 끝에서'가 세운 개봉 첫 주 최다 스크린 수 기록 912개가 2008년에는 갱신되지 않았으며, '쿵푸팬더'는 351개 스크린, '맘마미아'는 457개 스크린으로 외화 흥행 1, 2위에 올랐다.

전방위적 위기 속에서도 한국영화가 다시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는 점은 해외 시장에서도 확인됐다. 수출 계약시 체결한 최소 계약금(Minimum Guarantee) 기준으로 전년도 1,228만 달러(USD)였던 수출액이 2008년 2,054만 달러(USD)로 상승했다. 한류 붐이 꺼지면서 가라앉았던 한국영화 수출이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수출 지역이 여전히 아시아, 국가별로는 일본에 치우쳐 수출지역 다변화와 신규시장 개척이라는 한국영화의 과제는 2008년에도 풀지 못하고 숙제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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