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작가의 마지막 시나리오 '어미'를 연출한 박철수 감독이 "김수현에게는 '김수현 독소'라는 게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박철수 감독은 14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상암동에서 열린 '대담 김수현을 말한다'에 참석해 '김수현 작가에게 바라는 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철수 감독은 "'김수현 독소'라는 게 분명히 있다"면서 "왠지 모르게 김수현을 따라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김수현이 뭘 쓴다고 하면 웬만한 후배 작가들은 다 따라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감독은 "시청률 경쟁의 장인 방송국의 생리 속에서도 여전히 김수현 작가의 마당은 넓고 크고 견고하다"면서 "저변의 손길이 닿아야 하는 곳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꾸며내는 부분은 김수현 작가가 담당해줘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박 감독은 "'김수현 의식이 변하면 한국 대중문화가 변한다'는 주장은 나만이 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며 "드라마는 영화보다 더 많은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김수현 작가에게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된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또한 박 감독은 "김수현 작가의 에너지를 어떻게 보호해줘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본다"면서 "김수현 작가 역시도 건강해야할 것"이라고 염려하기도 했다.
박철수 감독은 김수현 작가의 마지막 시나리오 '어미'를 연출했다. '어미'는 딸의 복수를 감행하는 어머니를 그려 충격을 줬던 문제작으로 1985년 개봉했다.
한편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측은 김수현 작가의 영화데뷔 40주년을 기념해 '김수현 영화데뷔 40주년 특별전'을 마련했다. 시네마테크 측은 지난 3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서울 상암에 위치한 영화 '청춘의 덫'을 비롯해 영화 24편과 '사랑과 진실' 등 1980년대 TV드라마 3편을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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