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수익 30%, 독립영화 위해"

제작자 고영재PD, 잇단 논쟁 관련 기자회견

김건우 기자  |  2009.02.20 16:46
'워낭소리'의 제작자 고영재 PD가 '워낭소리'의 전체 수익금 중 30%를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고영재 PD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워낭소리'를 둘러싼 최근 논쟁과 관련,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은 고 PD가 영화 '워낭소리'의 수익금 및 이명박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진실을 밝히겠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고 PD는 "워낭소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책임을 느끼지만 '워낭소리' 제작자에게 가혹하게 느껴진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1000만 영화도 있었고 800만 영화도 있었다"면서도 "제작진이 갖고 가야할 업보라면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고 PD는 "전체 수익금 중 30%는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한 곳에 사용할 예정"이라며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선후배들과 충분히 의논할 것이고 많은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독립영화가 좋아서 활동하는 감독, 정책 활동가, 각종 영화제의 상근 실무자들 그리고 각종 협회의 상근자들이 좋은 여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모색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PD는 "''워낭소리'는 역대 한국영화 수익률 기록을 갱신할 수 있는 영화인 것도 사실이고, 독립영화로서 대단한 수익을 얻게 될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그러나 원칙을 끝까지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낭소리'는 지난달 15일 7개 상영관에서 시작해 140개 상영관으로 확대돼 관객 100만 명 돌파 등 신기록 달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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