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제작자 "각종 논란 겸허히 받아들이겠다"(종합)

김건우 기자  |  2009.02.20 17:58

'워낭소리'의 제작자 고영재 PD가 '워낭소리'의 수익금과 이명박 대통령의 영화관람에 대해 오해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영재 PD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영상미디어센터 미디액트에서 '워낭소리'를 둘러싼 최근 논쟁에 대한 제작자의 입장 기자회견을 가졌다.

고 PD는 "'워낭소리'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 같다.책임을 느끼지만 '워낭소리' 제작자에게 가혹하게 느껴진다"며 "제작진이 가지고 가야할 업보라면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고 PD는 수익금에 대해 오해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PD는 '워낭소리'는 그 어떤 투자를 받은 적이 없고 순수하게 제작자 고 PD의 자금으로 완성됐다고 말했다. 특히 기존의 영화 제작 및 투자, 배급 관행과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고 PD는 "전체 수익금 중 30%는 '독립영화의 발전'을 위한 곳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독립영화협회의 선후배들과 충분히 의논할 것이고 많은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이어 "독립영화가 좋아서 활동하는 감독, 정책활동가, 각종 영화제의 상근 실무자들 그리고 각종 협회의 상근자들이 좋은 여건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모색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PD는 "''워낭소리'는 역대 한국영화 수익률 기록을 갱신할 수 있는 영화인 것도 사실이고, 독립영화로서 대단한 수익을 얻게 될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원칙을 끝까지 지킬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고 PD는 노부부에 대한 수익금 배분에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 PD는 노 부부와 관련해 '돈을 위해 이용한다'는 등의 항의 메일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 PD는 "두 분에 대한 많은 관심이 많은 것을 안다. 하지만 그 관심이 도리어 두 분과 그 가족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다.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고 PD가 가장 강하게 말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 내외의 영화 관람과 유인촌 문화관광부 장관과의 간담회였다.

고 PD는 "독립영화관계자들을 불러 관계 부처의 장관과 청와대가 면담을 해보자고 제안을 받았던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독립영화인들의 요구사항이 아니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발언이 대서특필됐다"며 "이충렬 감독이나 동석했던 박정숙 감독이 곤욕을 치루고 있다"고 전했다.

고 PD는 "당시 유인촌 장관의 발언에 특별히 답을 하지 않았던 것은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지 그 발언에 동의해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특히 유인촌 장관이 인큐베이팅 시스템을 도입해야한다는 발언에 대해 "인큐베이팅이라고 하지만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이다. 독립영화도 장르다"며 "어떻게 누가 사람의 영화 선택에 대해 장담할 수 있겠나. 지원이 기계적이다"고 강조했다.

고 PD는 ""대통령의 영화 관람이나 유인촌 장관의 면담이 과잉 충성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죄라면 순진한 저희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런 논란에 대해 겸허히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고 PD는 "글자 그대로 '워낭소리'를 활용하고자 하는 퍼포먼스에 저희가 장단을 맞춘 것일 뿐이라고 비판 받더라도 겸허히 수용하겠다. 구체적 정책 논의가 이뤄진다면 진일보 한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청와대나 문광부에서는 여러가지 정책이 수립되고 있다"며 "당장 길거리에서 비판 받더라도 정책이 제안될 수 있는 자리라면 마다하지 않고 참여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워낭소리'는 지난달 15일 7개 상영관에서 시작해 140개 상영관으로 확대돼 관객 100만명 돌파 등 신기록 달성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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