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영화 '워낭소리'가 독립영화 최초로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에 해외 상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독립영화 수익창출의 새로운 가능성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독립영화는 판권에 대한 가치가 높지 않고, 수요가 많지 않아 공동체 상영 형식을 택해왔다. 공동체 상영이란 영화를 원하는 관객이라면 어디서든 영화 관람이 가능할 수 있게 마련한 대안적인 상영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전국의 군단위의 95%가 극장이 없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아왔다.
'워낭소리'는 해외 판권 판매와 공동체상영방식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워낭소리'의 제작자 고영재 PD는 지난 22일 '워낭소리'의 공식 블로그에 '해외공동체상영계획'의 글을 올렸다.
고 PD는 "독립영화 '우리학교'는 미국, 캐나다, 호주, 프랑스 등에서 해외공동체 상영을 진행했다"며 "해외에서 '우리학교'를 구매하고자 하는 곳이 없었기 때문에 편하게(?) 상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PD는 "'워낭소리'가 공동체상영보다 극장이나 방송을 통해 관람할 수 있도록 추진하는 것이 한국의 독립영화, 다큐멘터리를 해외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워낭소리'는 여러 국가에서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계약이 체결된 국가에서 공동체 상영을 하는 것은 계약 위반이 되기 때문에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현재 '워낭소리'는 일본 극장 개봉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상영을 담당하는 에이전시에서 한국을 방문해 세부적인 조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본에서는 해외공동체상영이 힘들며 극장, 방송, DVD로 관람이 가능할 예정이다.
'워낭소리'는 각종 영화제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의 경우 선댄스 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고 판권 구매를 원하는 곳과 계약을 추진 중이다.
캐나다의 경우, 북미 지역 최대의 다큐멘터리 페스티벌인 핫독에서 프리미엄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이곳에서 판권이 팔린다면 공동체상영이 힘들게 된다. 또 유럽지역에서는 최근 폐막한 베를린영화제 마켓을 통해 많은 문의를 받아 곧 구매가 결정될 예정이다.
남미 지역의 경우 TV와 케이블 등의 방송과 협의 중이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워낭소리'의 해외배급을 맡고 있는 인디스토리 관계자는 "현재 많은 곳에서 판권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공동체 상영과 판권 판매를 병행할 예정이다"며 "판권 판매 조항에 따라 공동체 상영 가능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앞으로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워낭소리'의 해외 판매가 어떤 성과를 보일지 관심이 모인다. '워낭소리'의 해외 진출은 독립영화의 새로운 수익 창출 가능성과 한국적 소재의 해외 마켓 관심도를 판단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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