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박정현 "오바마와 한문장에 나와 깜짝!"

길혜성 기자  |  2009.03.02 17:30
↑가수 박정현 ⓒ사진=임성균 기자


작지만 당차다. 당차지만 여유롭다. 여유롭지만 여전히 도전 중이다. 가수 박정현(33)과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이 느낌들은 더욱 확고해진다.

올 해로 데뷔 만 11년째를 맞는 박정현. 미국에서 태어나 대학까지 다니다 가수가 되고 싶어 한국을 찾은 지도 10년을 넘겼다. 이 사이 박정현은 폭발력 넘치는 가창력과 감성으로 '꿈에'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국내 R&B 발라드를 대표하는 여가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그녀가 마니아들 이외의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가요팬들에는 그리 가깝게 다가서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는 가요 프로그램 이외에는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점도 한 몫 했다. 2004년부터 2년 넘게 일본 활동에 박차를 가했던 측면 역시, 국내 팬들의 폭을 넓히는 데는 호재가 되지 못했다.

이런 와중에서도 박정현은 여유롭다. 약 1년 만에 국내에서 발표한 정규 7집이 곁에 떡 하니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음악 활동을 재밌게 했지만, 그러다 보니 정작 한국에서는 음악을 못하게 됐죠. 그러면서 제 음악의 고향은 역시 한국이라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지난 2007년 12월 국내 정규 6집을 낸 뒤, 1년 2개월 만에 또 다시 국내 정규 7집을 선보이게 됐어요."

지난 2월 26일 정규 7집을 발표한 박정현은 이번 앨범을 따뜻함과 다양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음반이라 자평했다. 그녀의 말대로 총 9트랙이 담긴 7집에는 밝은 느낌에 초점을 맞춘 빠른 비트의 곡들, 모던 록 그리고 팝발라드 등 여러 장르의 곡들이 한꺼번에 수록돼 있다.

"'꿈에' 등이 사랑받으며 그 간은 슬프고 감성적인 곡들이 저를 대표하는 노래들이 돼 왔어요. 하지만 원래 음악을 시작할 때부터 팬 여러분들께 행복하고 즐거운 느낌을 선사하고 싶었죠. 그래서 이번 앨범은 전체적으로 밝고 행복한 느낌을 표현하는데 중점을 뒀죠. 조영수씨가 작곡한 타이틀곡 '비밀'도 행복함이 충만한 팝스타일의 발라드곡이라 할 수 있죠. 물론 그 동안 저를 사랑해 준 팬들을 위해 '비가'처럼 애절한 느낌의 발라드도 담았죠."

↑가수 박정현 ⓒ사진=임성균 기자


이전보다 한층 밝아진 음악으로 돌아온 박정현. 그래서일까? 그녀는 이번에 보다 많은 사람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고, 보다 많은 이들에 가까이 서길 원했다.

"여전히 가요 프로그램 이외의 출연은 조금 두려워요. 하지만 저도 수다떠는 것 좋아하거든요. 또 음악이 아닌, 제 자신이 어떤 사람이라는 것도 여러분께 알려 드리고 싶기도 해요.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가요 프로그램 이외의 토크 프로그램 출연도 한 번 시도해 보고 싶어요. 이전보다 한국말이 많이 늘긴 했지만 아직도 완전 능숙하진 못해, 제가 다른 분들의 말을 조금이라도 못 알아듣는 것은 아닌지 걱정도 되지만요. 하하."

박정현은 올 상반기에는 자신의 노래를 찾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갈 생각이다. 그리고 올 가을에는 현재 휴학 중인 미국 콜럼비아 대학교 영문학과에 복학할 계획도 세워 놓았다.

박정현은 "대학교를 아직 못 마쳤어요"라며 "일단 복학 신청을 해 놓았는데 잘되면, 올 가을부터 2학기를 듣고 난 뒤 졸업을 할 거예요"라며 미소 지었다. 이어 "물론 복학하기 전까지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할 거고, 졸업 뒤에도 다시 한국에서 가수로 여러분들과 자주 만날 거예요"라며 활짝 웃었다.

박정현은 제 44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한 버락 오바마와 콜럼비아 대학교 동문이라는 사실이 최근 국내 언론을 통해 알려진데 대해서도, 미소 속에 여유롭게 대답했다.

"제가 졸업을 안했고, 오바마 대통령은 저보다 한참 전에 콜럼비아 대학교를 다녔으니 아직까지 동문이라는 말은 쑥스러워요"라면서도 "제 이름이랑 오바마 대통령이 기사 속 한 문장에 나왔을 때, 깜짝 놀라면서도 재미도 있었어요"라며 밝게 웃었다.

매사 여유로우면서도 열정적인 박정현이기에, 그녀가 이번 음반으로 과연 어떤 활동을 펼칠 지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베스트클릭

  1. 1KIA 여신 치어리더, 뽀얀 속살 드러낸 비키니 패션 '아찔'
  2. 2방탄소년단 지민, 육군 전우사랑 기금 1억원 기부..아너소사이어티 회원됐다
  3. 3방탄소년단 진, 아이돌픽 '베스트 남돌' 8주 연속 1위
  4. 4BTS 지민, '2024 MAMA' 대상 포함 2관왕..월드 클래스 입증
  5. 5'초강행군' 김민재 17연속 선발→'평점 8.3+패스 95%' 미친 맹활약! '6연속 무실점' 뮌헨, 아우크스부르크 3-0 격파
  6. 6"손흥민 다음 행선지 亞? 일단 토트넘 떠난다" 英언론 초관심... 예상대로 갈라타사라이? '제3의 팀' 있나
  7. 7민재 형, 이제 나 막아봐! 이강인, 30분 종횡무진→'코리안 더비' 선발 가능성 높였다... PSG, 툴루즈 3-0 완파
  8. 8'휴식 없다' 이강인, '패스 92%+30분 맹활약'... PSG, 툴루즈에 3-0 완승 '12경기 무패+선두 질주'
  9. 9배우 이지아, MAMA 뒤흔든 깜짝 랩..이영지와 환상 듀엣
  10. 10'그것이 알고 싶다', 23일 '미스터리 서클 - 납구슬은 왜 그곳에 있었나?' 방송

핫이슈

더보기

기획/연재

더보기

스타뉴스 단독

더보기

포토 슬라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