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소각한 '장자연 문건' 원본 아냐"..국과수 감정 결과

분당(경기)=김건우 기자,   |  2009.03.21 10:47
오지용 분당경찰서 형사과장 ⓒ 홍봉진 기자

경찰이 소각했다고 알려진 '장자연 문건'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감정 결과 원본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10시 30분 탤런트 장자연 사명 경위를 수사 중인 분당경찰서 오지용 형사과장은 브리핑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유족이 소각했다고 밝힌 문건의 재에 대한 감정 결과를 받았다"며 "감정 결과 잉크 및 인주 성분과 연관되는 특이 물질이 식별되지 않아 원본으로 판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족들이 지난 12일 유족들이 전 매니저 유장호 씨를 서울 삼성동 봉은사에서 만나 문건의 원본과 사본 등 14매를 소각했다고 밝히자 문건의 재를 수거해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다.

감정결과 소각한 문서가 모두 사본으로 밝혀짐에 따라 원본 존재 여부의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오 과장은 "KBS로부터 방송된 불에 탄 문건과 찢어진 채 발견된 문건을 제출 받아서 문건의 상태 및 지워진 부분의 내용을 확인했다"며 "두 문건이 같은 지질인지 국과수에 의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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