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엄마' 김혜자 "꽁치반찬, 제일 좋아해"

김현록 기자  |  2009.03.27 07:37

변함없는 국민 어머니로 사랑받고 있는 탤런트 김혜자가 "꽁치를 가장 좋아한다"며 소박한 식성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김혜자는 27일 방송되는 MBC '기분좋은 날'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꽁치를 사러 시장에 가면 아줌마들이 우스갯소리로 '허구 헌 날 꽁치만 먹냐'고 묻는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김혜자는 이날 큰 아들 임현식씨와 방송에 출연, 방송 최초로 자신의 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조금씩 손수 인테리어를 했다는 김혜자의 방은 한 쪽 벽이 아들 딸 내외, 손자손녀의 사진들과 오랜 결연을 맺고 후원중인 아프리카 아이들의 사진이 걸려 있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한편 김혜자는 사춘기 시절 반항이 심했던 큰 아들 때문에 "엄마가 유방암에 걸려 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고 거짓말을 했다가 아들의 눈물에 마음이 약해져 곧바로 사실을 밝혔던 에피소드를 함께 공개했다.

아들 임씨는 "사실은 어머니가 드라마에서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살림솜씨가 없다"며, 음식 솜씨가 없는 어머니가 제일 맛있게 해 준 음식이 '푹 끓인 라면'이라고 폭로하는 등 재치넘치는 입담으로 스튜디오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했다.

48년째 연기 생활을 해오고 있는 베테랑 김혜자는 지난해 KBS 2TV 주말극 '엄마가 뿔났다'로 건재함을 과시했으며, 올해 봉준호 감독, 원빈과 함께 한 영화 '마더'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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