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故장지연 소속사 김대표 '압박' 본격화(종합)

분당(경기)=길혜성 문완식 기자  |  2009.03.30 12:06


고 장자연 문건 및 접대 강요 의혹의 핵심인물로 꼽히는 소속사 전 대표 김 모 씨에 대한 경찰의 압박이 본격화 되고 있다.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김 대표와 관련, 경찰은 강제 송환 등을 위해 여권 무효화 작업에 돌입했다.

경기지방경찰청 이명균 강력계장은 30일 오전 10시 30분 브리핑을 갖고 "오늘 서울 종로경찰서가 김 대표에 대한 여권반납 명령 의뢰 공문을 외교부로 정식으로 보낸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의 핵심 인물로 떠오른 김 대표가 현재 자진 귀국 의사를 보이지 않음에 따라, 경찰은 이 같은 조치를 통해 그의 강제 송환 작업 등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이날 경찰은 김 대표 사무실의 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영장을 집행할 예정이다. 이 계장은 "법인카드 사용 내역 등 궁금한 점이 있기 때문에 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김 대표가 강남의 유흥업소 몇 곳에서 장자연이 동석한 채 접대를 진행했다는 진술을 입수, 그의 개인카드 및 법인카드 내역 조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찰은 김 대표의 압수 컴퓨터에서 CD 2매 분량도 복구했다. 이에 대해 이 계장은 "워드로 된 스케줄표와 엑셀로 된 주소록 일부가 들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케줄표는 2006년 1월부터 2008년 9월까지 돼 있으며, '누구 생일이다' 등 자신의 일정표를 정리했던 것"이라며 "로비 명단인 것처럼 오해하는데, 보도에 나온 것처럼 '토건 사장과 저녁', '누구와 골프' 등도 기록돼있긴 하지만 자신의 일정표를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이 김 대표의 스케줄표를 통해 그의 이전 행적을 다수 확보했다는데서, 이 역시 김 대표에게는 압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한편 경찰은 고 장자연 문건 유출 경위와 관련, 언론인 1명에 대해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 계장은 "언론인 5분 중 한 분을 오늘 모처에서 조사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4분은 일정 통보를 안해와서 아직 정해진 게 없다"고 밝혔다.

고 장자연 문건 유출과 관련, 문건 내용을 최초 보도한 언론인 2명은 현재 유족 측으로부터 사자명예훼손혐의로 고소당한 상태다. 또한 문건을 최초로 본 또 다른 언론인 3명도 현재 경찰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 계장은 이날 5명 중 어느 언론인이 조사 받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한편 술자리 접대 의혹 등으로 유족들로부터 고소당한 피고소인들과 참고인들에 대한 범죄 혐의를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도 보였다.

이 계장은 "고인이 써놓은 문건을 보고 언제쯤 누구와 같이 있었는지 확인 정도가 진행됐지만, 해당 인사들의 진술을 받아야 확인 가능하고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만 같고 범죄 혐의가 있다고는 단정할 수 없다"며 "단지 같이 있다는 것만으로 해서 범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계장은 또 "사실 관계상으로 같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는 것이니만큼, 피고소인들과 참고인들의 범죄 혐의 판단은 아직 이르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이 계장은 "김 대표(고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와 밥을 먹기로 했는데, 여배우를 데리고 오는 것을 알면서도 가만히 있었다면 방조"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조사 협조를 구하고 있는 피고소인 7명이 끝내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 영장도 고려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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