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 스페셜'에는 사생활이 없습니다. 연기 이야기로만 분량이 완성됐습니다."
오는 12일 오후 10시35분 방송 예정인 MBC 스페셜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가 오로지 배우 김명민의 연기생활과 그 열정에만 초점을 맞출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김명민은 거기 없었다'의 이모현 PD는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경영센터에서 열린 시사회에 참석, "너무 좋은 배우여서 배우로서의 그를 지켜보는 데만도 시간이 모자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명사를 주인공으로 삼은 다큐의 경우 전문적인 모습과 사적인 모습을 함께 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번 스페셜은 배우로서의 김명민에만 70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이 PD는 "당연히 스타의 일상이나 사적인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이미 루게릭병 환자로 캐스팅돼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촬영에 들어간 상태였던 김명민씨의 경우 영화 속 캐릭터의 모습밖에 갖고 있지 않았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 PD는 "처음엔 굉장히 촬영에 비협조적이라고 생각했는데, 몰입하며 지켜보니 배우 김명민이 보였다"며 "70분간 오로지 연기에만 초점을 맞춘 다큐가 나왔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 PD는 "장준혁 신드롬, 강마에 신드롬은 있어도 김명민 스페셜은 없었다"며 "김명민은 자신이 맡는 그 사람이 되면 좋은 연기가 나온다고 믿는 배우였고, 스타로 대접받는 걸 불편해하는 사람이었다"고 전했다.
실제 한 달여의 촬영기간 동안 김명민은 단 한차례도 친구를 만나지 않았고, 영화를 위해 약 10kg 가까이 살을 뺐다. 실제 가족조차 다큐에 등장하지 않는다고 이 PD는 설명했다.
그는 "가까이에서 지켜본 김명민은 캐릭터에 대한 몰입이 과도해 걱정스러울 정도였다. 본인 스스로도 걱정할 정도다"며 "김명민의 스페셜이 미화로 비쳐지길 바라지 않는다. 그러나 거가에 담긴 연기자로서의 성실성, 프로페셔널리즘은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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