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 "봉준호 감독, 죽어있던 세포 깨워줬다"

김건우 기자  |  2009.04.27 11:57
배우 김혜자 ⓒ 홍봉진 기자

배우 김혜자가 봉준호 감독과 '마더'를 함께 작업한 소감을 전했다.

김혜자는 27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마더'(감독 봉준호, 제작 바른손) 제작보고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봉준호 감독이 저의 잠자고 있던 세포, 죽어있던 세포를 깨워줬다"며 "저를 깨워놓고 자기 생각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읍내 약재상에서 일하며 아들과 단 둘이 사는 혜자 역을 맡았다. 살인 누명을 쓴 아들 도준을 위해 직접 나선다.

김혜자는 "정말 많이 뛰었다. 새로운 경험이었다"며 "힘들었지만 그것은 숙소에 들어가서 느낀 것이고 촬영 할 때는 못 느꼈다"고 말했다.

김혜자는 올 제62회 칸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에 대해서 솔직한 의견을 밝혔다.

김혜자는 "처음에는 경쟁부문이 아니라는 점에 서운함이 있었다"며 "그러나 원래 경쟁을 싫어한다. 하나님이 마음 졸이지 말라고 비경쟁부문에 초청했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김혜자는 함께 연기한 원빈에 대해 "첫 인상이 반듯해 보였다. 예의바르고 말이 많지 않았다"며 "조금 모자란 점이 있었지만 엄마한테는 그 모자람이 안 보인다. 그렇게 연기해줬다"고 답했다.

원빈은 "개인적으로 엄마라는 감정을 느꼈다. 눈빛에서 말하는 감정이 느껴졌다"며 "제가 살갑게 다가가지는 못했지만 엄마라고 부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고 답했다.

김혜자, 원빈 주연의 '마더'는 살인 누명을 받고 있는 아들을 위해 엄마가 나서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영화. 5월 28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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