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막장 가고 코믹 뜬다

전형화 기자  |  2009.05.01 08:07
ⓒ'꽃보다 남자' '아내의 유혹' '너는 내운명' '내조의 여왕' '시티홀' '그바보'

막장 드라마라는 소리를 들으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SBS 일일드라마 '아내의 유혹'이 1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로써 '너는 내운명'이 개막하고 '꽃보다 남자'가 바톤을 이어받고 '아내의 유혹'이 정점을 찍은 막장 드라마는 당분간 안방극장에서 자취를 감추게 됐다. '인어아가씨' 등 그동안 독한 설정으로 논란이 일었던 드라마는 많았지만 최근처럼 막장드라마가 트랜드가 됐던 적은 전례가 없었다.

시청자들은 호세가 발로 연기를 하든, 새벽이 누구의 딸이든, F4가 헬기를 타고 등장하든, 점 하나 찍고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든, 막장 드라마에 욕을 하면서도 눈을 떼지 않았다.

혹자는 막장 드라마 돌풍 원인을 경제 위기에서 찾기도 한다.

팍팍한 삶을 막장 드라마가 잠시나마 잊게 해준다는 것이다. 3S 정책처럼 막장드라마가 대중에 마취 효과를 낳았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막장 드라마가 이처럼 화제가 된 데는 재미라는 부분을 결코 간과할 수는 없다. 그동안 한국 드라마의 뻔한 설정, 즉 익숙한 구도가 한번에 또 빠르게 전개되면서 시청자의 눈을 사로잡은 것이다.

다만 독한 약은 효과를 더 내기 위해선 더 독한 약을 써야하고 그마저 내성이 생기면 효력이 사라지는 법. 귀가 시계라 불리던 '아내의 유혹'이 40%를 넘는 시청률을 내다가 20% 중반으로 하락한 게 그 반증이다.

올 초 트랜드가 됐던 막장 드라마가 끝이 나는 시점에 코믹 드라마가 우후죽순 생기는 것 또한 눈여겨 볼 지점이다. MBC '내조의 여왕'을 시작으로 SBS '시티홀' KBS 2TV '그바보' 등 방송3사에서 코믹 드라마가 방송되고 시청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극장에서 야하거나 웃긴 영화를 찾는 것처럼 안방극장에서도 패턴 변화가 이어지고 있는 것. 극장가에서는 지난해 '미인도' '아내가 결혼했다' '쌍화점' 등 후끈한 정사신이 소문난 영화가 인기를 끌다가 코미디인 '과속스캔들'과 노스텔지어를 자극하는 '워낭소리'로 히트작 패턴이 바뀌었다.

막장 드라마는 하나 같이 좋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과연 코믹 드라마들이 막장 드라마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지, 아직은 막장 드라마처럼 높은 시청률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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