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권 분쟁' 남규리, 이젠 침묵?..'다이어리'란 없애

길혜성 기자  |  2009.05.04 10:42


코어콘텐츠미디어 측과 전속권 분쟁을 겪고 있는 씨야의 리더 남규리가 그 간 자신의 입장을 드러내 왔던 미니홈피 '다이어리' 코너 등 닫았다. 이에 따라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의 주장에 그 동안 다이어리 코너 등을 통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왔던 남규리가 이전과 달리 이번 분쟁과 관련, 보다 신중한 입장을 취하기로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일고 있다.

4일 오전 현재 남규리의 미니 홈페이지에는 '다어이리' 및 '사진첩' 코너가 없다. 메인 글 역시 지난 5월 1일 '...'으로 바꿨다.

남규리는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전속권 분쟁이 외부에 알려진 직후인 지난 4월 21일 미니 홈페이지 메인 글을 "하늘도 알고 땅도 알거야. 아시죠?"라고 수정해 자신의 심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사진첩에 "이 시간이 지나면 또 아무 것도 아닌 게 될지도 몰라"라며 "시간의 힘을 믿어봐. 지금 잠시 힘들 뿐이야. 세상에 영원히 미치도록 힘든 일 따위는 하나도 없으니까"라는 글을 남기며, 스스로를 다독였다.

4월 26일 새벽과 오후에는 다이어리 란에 "피하는 것도 아니고 감추는 것도 아니다"며 "계약기간은 끝이 났고 그냥 자유로워졌을 뿐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다. 이어 "무단이탈을 한 적도 없고 상습범도 아니었다"며 씨야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21일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은 남규리를 포함, 김연지 이보람은 지난 2006년 2월 당시 GM기획(현 엠넷미디어)과 5년 전속 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GM기획이 현 엠넷미디어와 흡수 합병하는 과정에서, 씨야 멤버들은 원 계약서의 범위 내에서 엠넷미디어와 3년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남규리와 김연지 이보람은 지난 2006년 엠넷미디어와 새롭게 3년 전속 계약서를 쓸 당시, 자연스럽게 남게 되는 잔여 2년은 멤버들을 발탁한 김광수 이사와 일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보람과 김연지는 올 2월 엠넷미디어와 전속 계약이 끝난 후, 김광수 이사가 프로듀서로 일하고 있으며 과거 GM기획 대표가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코어콘텐츠미디어로 소속사를 옮겨 4집 앨범 녹음 작업 중에 있다.

하지만 남규리는 최근 들어 자신의 계약 부분에 대해 부인하며 독자 행동을 취하고 있다는 게 코어콘텐츠미디어 측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코어콘텐츠미디어는 남규리에 대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씨야 멤버인 이보람도 지난 4월 26일 기자들 앞에 "남규리 씨가가 말하는 부당한 대우는 없었다"며 "남규리를 위해 미용실과 코디까지 수없이 바꿨는데 무엇이 부당한 대우인지 모르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연지 역시 이자리에서 "우리를 위해서 회사 사람들이 열심히 뛰었다"며 "저희 입장에서는 (남규리의 행동이) 배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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