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 가수' 는다, 왜?

김지연 기자  |  2009.05.07 14:05
유승찬(왼쪽)과 김종욱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최근 가요계에 '엄마 친구의 아들', 일명 '엄친아' 가수들이 늘고 있다. 한 마디로 완벽한 조건을 갖춘 남자들이 속속 가요계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실 '엄친아'라는 신조어가 생기기 전부터 '엄친아' 가수는 존재했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학벌로 세간의 화제를 모은 UN의 김정훈이 그 시발점. 그런데 최근 이런 '엄친아'형 가수가 늘고 있다.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그대만이'를 부르며 매번 무대를 설 때마다 남규리, 황정음, 정소영 등 쟁쟁한 미녀스타들이 함께 했던 김종욱을 비롯해 KBS 2TV '엄마가 뿔났다'의 OST '그대를 사랑합니다'를 부른 유승찬까지. 왜 '엄친아 가수'가 늘고 있을까.

이 같은 추세에 대해 한 음반 제작자는 음반 불황이 적잖은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 했다.

이 제작자는 "경제 불황에 음반시장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줄면서 그야말로 신인의 아버지가 든든한 후원자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때문에 최근에는 음반 제작자가 해당 신인의 부모님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음반을 만드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털어놨다.

사실 이 같은 흐름은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었다. 근래 들어 '엄친아'라는 신조어가 생기면서 이들이 부각됐을 뿐, 2000년대 초반부터 '엄친아'형 가수들은 꾸준히 늘고 있었다.

이는 연예인에 대한 기성세대들의 편견이 줄어들고, 음반산업도 투자 가치가 있는 분야라고 판단하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아무리 집안의 재정적 도움이 있더라도 우선해야 할 것은 가수 본인의 재능과 일에 대한 열정이다. 다행히 재능과 일에 대한 열정을 가진 이들의 도전이 늘면서 '엄친아' 가수에 대한 편견도 줄어들고 있다.

때문에 최근 음반을 준비하고 있거나 실제로 활동 중인 가수들 중 집안의 경제적 지원과 매니지먼트의 홍보, 기획력 등이 합쳐져 탄생한 이가 많다.

최근 기자와 만난 한 음악 프로그램 관계자는 "예전에는 '엄친아' 가수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많이 달라졌다"며 "일을 하는데 있어 남들보다 더 좋은 조건에서 시작할 수 있다면 그 만큼 복 받은 거다. 더욱이 아무리 '엄친아' 가수라도 돈이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이들 역시 남들과 똑같이 노력하는 모습으로 편견을 극복하고 있고 성공을 위해 매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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