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준-황정음,'우결' 실제커플 투입..'신선했다'

김겨울 기자  |  2009.05.10 19:55


실제 커플인 김용준과 황정음이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결혼했어요'에 출연해 시즌 2의 포문을 열었다.

10일 방송된 '우리결혼했어요'에서 김용준과 황정음은 가상 결혼을 시작할 지 여부를 결정하고 양가 부모로부터 허락을 구했다.

이들은 실제 커플답게 프로포즈를 하는 순간부터 티격태격 탈이 많았다. 황정음은 동갑내기 김용준과 3년 차 커플로서 "예전보다 애정이 식었다"며 속상해했다. 특히 황정음은 김용준이 첫 촬영에 지각하고 프러포즈에 성의가 없다는 이유로 화를 내더니 급기야 눈물을 보였다.

김용준은 애써 황정음의 마음을 풀어주고 가상 결혼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먼저 황정음의 부모에게 허락을 받기 위해 나섰다. 김용준은 황정음의 부모에게 잘 보이기 위해 애를 쓰며 식사 시간에 노래까지 선보였다.

황정음의 부모는 결혼을 승낙하지만 "딸을 가진 부모로서 혹시라도 잘 안되면 상처받을까봐 걱정 된다"는 우려 섞인 말을 했다. 이어 이들은 김용준의 집으로 가서 "결혼을 허락해달라"고 말했다.

김용준의 부모는 "아직 용준이가 군대도 안 다녀왔는데 너무 일찍 결혼 생활을 시작하는 건 아니니"라며 걱정하면서도 흔쾌히 허락했다.

하지만 양쪽 부모로부터 허락을 받았지만 황정음은 김용준의 어머니가 자신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느낌이라며 섭섭해 한다. 이에 김용준은 "걱정하다가 결혼 생활 끝나겠다"며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들은 어쩐지 삐걱댄다.

이번 방송에서는 김용준과 황정음이란 실제 커플을 통해서 젊은 커플들이 겪는 결혼 앞에서의 준비 과정들이 리얼하게 그려졌다. 실제 커플 인만큼 보다 솔직하게 다뤄졌으며 카메라가 따라다니며 흡사 다큐멘터리와 같은 카메라 기법이 사용됐다.

또한 기혼자인 오영실과 신영일, 미혼자인 박정아와 길이 패널로 참여해 이번 방송을 시사하며 코멘트를 나누는 것 역시 기존보다 좀 더 현실적인 결혼을 다룬다는 의지가 담겨있었다. 앞으로 이들 커플이 어떻게 가상 결혼을 이어갈 지 여부는 지켜봐야하겠지만 다큐멘터리와 예능 프로그램이 만난 형식이 기존에 비해 신선했다.

이미 정형돈, 신애, 화요비 등 '우결' 커플들의 잇따른 열애와 결혼 소식으로 시청자들이 '우결'에 대한 환상을 걷어낸 만큼 김용준, 황정음이란 실제 커플이 극약 처방이 될 수 있을지 주목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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