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여주인공, 아줌마거나 싱글맘이거나

김수진 기자  |  2009.05.12 10:20
MBC '내조의 여왕'(왼쪽)과 SBS '사랑은 아무나하나'

TV 안방극장에 아줌마 혹은 싱글맘이 넘쳐나고 있다. 인기리에 방송중인 드라마의 대부분은 아줌마가 주인공이거나 싱글맘이다. 방송중인 일일극인 KBS 1TV '집으로 가는 길', MBC '사랑해 울지마', SBS '두 아내' 등은 두말할 나위도 없거니와, 주말극인 MBC '잘했군 잘했어', SBS '사랑은 아무나하나' 등에도 싱글맘은 꼭 있다. 아줌마나 싱글맘을 제외한 드라마가 오히려 손에 꼽을 정도다. 이 같은 열풍은 '줌마렐라'의 차원을 넘어서 '줌마-싱글맘'이라는 안방극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상파 3사 미니시리즈 가운데 최고 인기를 누리고 있는 MBC 월화 미니시리즈 '내조의 여왕' 역시 억척 아줌마 김남주가 파워를 과시하며 지난 11일 방송분에서 시청률 30%(TNS 미디어 코리아 기준)의 고지를 달성했다. 아줌마를 주축으로 하거나 싱글맘을 포진한 드라마인 '사랑해 울지마', '잘했군 잘했어', '사랑은 아무나 하나' 등 역시 시청률 면에서 선전하고 있다.

안방극장에 '줌마-싱글맘' 열풍은 미시 배우들의 약진도 함께 가져왔다. 결혼과 출산 이후 '내조의 여왕'으로 성공적으로 복귀한 김남주를 필두로, 권상우와의 결혼과 출산 이후 '두 아내'에서 싱글맘으로 복귀를 알린 손태영 등. '두 아내'에서 억척 아줌마를 연기하는 김지영 역시 출산 이후 이 작품을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사랑은 아무나 하나' 역시 지수원의 결혼 복귀작으로 선택됐다.

하지만 '줌마-싱글맘' 드라마의 약진은 동시에 트렌드 드라마의 퇴보를 가져왔다. 권상우 윤아 주연의 MBC 미니시리즈 '신데렐라맨', 박용하 박시연 김강우 주연 KBS 2TV 미니시리즈 '남자이야기', 정려원 주연 '자명고', 황정민 김아중 주상욱 주연 KBS 2TV 미니시리즈 '그바보' 등은 출연배우의 인기와는 달리 기대 이하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수목미니시리즈 가운데 선전중인 차승원 김선아 주연의 SBS '시티홀'은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기록이지만 '내조의 여왕'의 시청률에는 미치지 못한다.

방송관계자들은 이 같은 열풍에 대해 결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바뀌면서 이혼도 예전보다 쉽게 하는 세태를 반영하는 것으로 진단했다. 더불어 상당수 드라마 작가가 여성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는 의견. 아줌마나 싱글맘 등 과거 빛을 보지 못했던 이들을 전면에 내세워 세상의 편견을 깨는 작업 역시 드라마의 '줌마-싱글망' 열풍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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