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하루에 1시간씩 발성연습 "평생 훈련해야"(인터뷰)

문완식 기자  |  2009.05.15 17:59
이순재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기라는 것은 수련과 훈련을 하면서 평생 실력을 쌓아가는 하나의 과제다."

배우 이순재가 스타만을 쫓고 연기력 향상에 힘쓰지 않는 후배 연기자들에게 쓴 소리를 했다.

이순재는 15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요즘에는 연기자들이 공부도 많이 하고 소질들이 좋으니까 더욱 더 좋은 자질을 갖출 여건이 충분히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런데 그렇지 않으니까 시청자들이 봤을 때 미흡하고 '연기력 논란'이 나오는 것이다"고 연기력 향상에 힘쓰지 않는 후배들을 질타했다.

현재 세종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과에서 후학들을 지도 중인 이순재는 하루에도 1,2시간씩은 꼭 발성연습을 하는 등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연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순재는 "연기라는 것은 수련과 훈련을 하면서 평생 실력을 쌓아가야 하는 하나의 과제"라며 "연습을 안 하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그는 "연기자로서 평생의 업으로 삼으려고 한다면 능력이 있어야한다"며 "능력이란 바로 연기력이다. 의욕만 가지고서는 결코 '평생 연기자'가 될 수 없다"고 충고했다.

이순재는 "감독들도 (연기력 등을)잘 가리지 않고 이름만 있다고 무작정 쓰는 경향이 있다"며 "감독들이 그러는데 할 말이 없다"고 '스타 캐스팅'에만 치우친 제작자들에 불만을 표시했다.

1934년생인 이순재는 56년 드라마 '인간이 되려는가'로 데뷔 후 '미로'(1968), '토지'(1974), '가고파'(1984) 등 100 여 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 '사랑이 뭐 길래'(1991), '이산'(2007), '베토벤 바이러스'(2008), '사랑해 울지마'(2009) 등 수많은 드라마에 출연했다.

지난 3월에는 연기자 중 최초로 '방송인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는 등 '한국 연기계의 대부(大父)'로서 모범적인 연기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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