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김희애가 MBC '휴먼다큐 사랑'의 내레이션에 참여했다.
김희애는 오는 22일 방송을 앞둔 '휴먼다큐 사랑'-'우리가 사랑할 시간'의 내레이션을 맡아 눈물을 삼키며 더빙 작업에 참여했다.
'우리가 사랑할 시간'은 2007년 2월 악성 뇌종양으로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았지만 엄마를 비롯한 가족들의 눈물겨운 사랑으로 꿋꿋하게 살아가는 12살 소녀 재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배우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김희애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아이와 가족의 사랑 이야기를 녹음하다 눈물이 나올까봐 걱정돼 일부러 영상은 살짝살짝 훔쳐보며 차분히 대본을 읽었다. 그러나 이내 목이 메어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해 녹음이 몇차례 중단되기까지 했다. 제작진은 울음섞인 김희애의 목소리를 그대로 녹음했다는 후문이다.
김희애는 "재희 이야기를 보고 나니 무엇보다 아이가 건강하게 옆에 있어주는 것이 행복인듯 하다"며 "우리 아이들을 생각하니 더 감정이입이 된 것 같다.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새별 PD는 “김희애는 단순한 연예인이 아닌 진짜 배우다. 또 두 아이의 엄마이이기도 해서 제작진 모두는 김희애가 차분한 음성으로 내레이션을 훌륭하게 소화해 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처음 생각은 그냥 담담한 톤으로 갈 줄 알았는데 약간은 의외였다. 목소리에서 진한 슬픔이 느껴졌다"고 밝혔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방송중인 '휴먼다큐 사랑'은 1일 '네 번째 엄마'가 12.1%(TNS미디어코리아 수도권 기준), 8일 '풀빵엄마'가 13.9%, 15일 '로봇다리 세진이'가 14.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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