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통장' 김상태 "가족이 돌아가신 듯 황망"(인터뷰)

김수진 기자  |  2009.05.26 13:37
김상태 ⓒ사진=KBS


"가족 중의 한 분이 돌아가신 느낌이다."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캐릭터인 '노통장'으로 인기를 모았던 코미디언 김상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상태는 26일 오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나는 특별한 인연이지 않은가"라면서 "가족 중 한 분이 돌아가신 느낌이다. 지난해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처럼 황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 23일 오전에 서거하셨다고 해서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다. 이 엄청난 일이 진짜라는 사실을 뉴스로 접하고 눈물이 쏟아졌다"고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김상태는 또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뵙기도 했고, 얘기도 나눠봤기 때문에 가족 같은 느낌이 든다"며 "내 손도 잡아주시고 격려해주셨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망연자실해하며 노 전 대통령을 추억했다.

그는 "서거 소식을 듣고 봉화로 가고 싶었지만 스케줄이 너무 안 맞아서 현재 서울 역사박물관으로 이동하려한다"고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김상태는 노무현 전 대통령 집권 초기 '개그콘서트'에서 '노통장'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현재는 어린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왕성히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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