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결' 실제커플 리얼리티, "우린 차원이 달라!"

김현록 기자  |  2009.06.01 10:25

'우리 결혼했어요'는 부활할까?

실제 커플의 가상 결혼이라는 초강수로 새롭게 시작한 '우리 결혼했어요2'(이하 '우결2')가 차원이 다른 리얼리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우결2'는 시청률 하락이란 악재 속에 연예인들의 가장 결혼이 실제 커플의 가상 결혼으로 이어지면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았다. 그러나 연애 3년째인 김용준 황정음 커플의 솔직하면서도 현실적인 면면이 드러나면서 재미와 흥미가 더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두 사람이 서로의 통장을 공개하며 경제관념을 알아본 지난달 31일 방송은 실제 커플만이 선사할 수 있는 리얼함이 돋보였다. 부부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경제 문제를 요리조리 피해갔던 과거 '우결'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김용준과 황정음은 서로의 통장을 가져와 잔고를 공개했다. 펀드, 주택청약통장 등 철저한 재테크가 돋보인 김용준과 달리 황정음은 잔고조차 별로 남지 않은 달랑 두 개의 통장을 가져와 대비를 이뤘다. 김용준의 꼼꼼한 재테크 강의에 그간 주도권을 놓지 않던 황정음 마저 입을 떡 벌렸다.

이밖에 전세와 월세, 아파트와 빌라·원룸을 꼼꼼하게 비교해 가며 신혼집을 구하는 과정도 그려졌다. 45평대 호화 아파트는 그림의 떡. 김용준과 황정음은 침을 꼴깍 삼키고 더 작은 집을 알아봤다. 이 가운데 같은 값이면 방이 여럿인 빌라를 구하자는 김용준과 원룸이 더 좋다는 황정음의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우결'이 다시 보인다", "시즌1이 가상 결혼이라기보다 가상 연애였다면 실제 커플의 느낌은 정말 다르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가상 아내에게는 헌신적이고 순하기만 한 남편이지만 꼼꼼한 살림꾼인 김용준에게는 '1등 신랑감'이라는 호평이 이어졌다.

지난 방송보다는 소폭 상승했지만 '일밤' 2부의 시청률은 아직 한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커플의 리얼리티로 승부수를 던진 '우결'이 과거의 영광을 되살릴 수 있을까? 달라진 '우결'의 재미가 화제성으로 이어질 때 그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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