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 롱런까지 넘어야 할 산 많다

전형화 기자  |  2009.06.03 10:41

4일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한 '마더'가 2주차에도 식지 않은 열기를 보이고 있어 장기흥행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더'는 2일 11만3521명을 동원했다. 전날 12만 6528명을 동원한 데 이어 평일 이틀 동안 10만명이 넘는 스코어를 기록한 것.

이는 개봉 당일 22만명을 동원한 데 비해 절반으로 줄은 수치지만 2주차 평일이란 점과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이란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숫자이다. '마더' 투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측은 "2주차에도 여전히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더'가 장기흥행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기대감으로 수많은 관객이 몰렸던 개봉 첫 주와는 달리 둘째 주부터는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입소문이 흥행에 상당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박쥐'가 2주차부터 관객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면서 점유율이 크게 줄었던 것처럼 '마더' 역시 같은 고비를 맞을 수 있다. '마더'는 평단의 호평을 샀지만 관객 평은 전작에 비해 장르적인 쾌감이 떨어진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또한 이번 주에는 가족관객을 겨냥한 '박물관이 살아있다'가 개봉한다. 1편이 500만명 가까운 관객을 불러모았던 터라 2편도 상당한 파괴력이 예상된다. 300만명을 넘어선 '터미네이터4'는 하루 관객이 '마더'의 절반 수준이지만 여전히 관객이 몰리고 있어 위협적이다.

영진위 예매율에서도 '마더'와 '박물관이 살아있다2', '터미네이터4'는 나란히 1,2,3위를 기록해 주말 극장가에 삼파전이 예상된다. '마더'가 개봉2주차인 이번 주 압도적인 스코어로 경쟁작을 넘어선다면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마더'가 개봉 2주차 극장 전쟁에서 승리를 거둬 롱런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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