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진 "이젠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고 싶다"

김겨울 기자  |  2009.06.06 12:55

"그 친구, 약간 미소가 남을 수 있는 연예인 되고 싶은데, 괜찮겠죠."

개그맨 김국진이 MBC '섹션 TV 연예통신-S 다이어이리'에 출연해 자신의 롤러코스터 인생에 대해 인터뷰를 나눴다.

1991년 'KBS 대학 개그제'에서 동상으로 데뷔한 그는 유재석, 김용만과 KBS 개그맨으로 입문했다. 김용만은 당시 김국진에 대해 "강원도 인제 출신이라 그런지 양복도 촌스러운 것 입고 나오고 저 사람이 크게 되리라는 것은 생각도 못 했죠"라고 평했다.

그랬던 그가 '국진이 빵'이 만들어질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보다 인기가 많았던 김국진. 그는 "(국진이 빵)학교 급식에 많이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사 먹어 봤어요"라며 웃었다.

각종 프로그램에서 맹활약을 펼치던 때, 그는 MBC 시트콤 '연인들'에서 호흡을 맞추던 이윤성과 갑작스럽게 결혼하고 1년 6개월 만에 파경을 맞았다.

김국진은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완전히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바른 이미지였는데 이미지 실추도 많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바른 이미지였기에 더 타격 받았을 수 있었지만, 그 친구를 미워할 순 없다"고 힘든 속내를 털어놨다.

모진 일들을 겪은 후 성숙해졌다는 그는 "저는 이제 이런 말을 안 해요. 내가 그런 일이 생기면 장담한다. 내 손에 장을 지진다. 앞으로 벌어질 일에 대해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다"고 말했다.

이어 프로골프 도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1번 프로테스트 실패.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보는 시험 마다 연속해서 떨어지더라고요. 수없이 깨지니까 나는 시험에 모든 것을 떨어지는 사람이구나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런 묵묵하게 자신의 꿈을 이뤄보고자 하는 노력 아닐까.

김용만은 "자존심이 세상 누구랑 비견될 수 없을 정도인 분이다. 골프도 그래서 했고 그래서 포기를 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며 평소 어려운 심정을 쉽게 말하는 성격이 아니라고 말했다.

김국진은 "사람을 거의 잘 안 만났어요. 힘들 때는 주로 혼자서 있었죠. 매니저가 '형 일을 안 해요?'라고 하면 '나는 일을 안 하거든, 혹시 일이 있어도 안했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회상했다.

5년간의 공백 후 컴백한 예능, 그는 스스로 적응하는 데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처음 녹화를 하고 나서 '와. 이렇게 방송이 바뀌었나?' 그랬죠. 모니터를 안했어요. 방송에 나오는 내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어요. 될 수 있으면 그 시간에 집에 있더라도 나와서 동네 아파트를 거닐었죠."

그리고 그는 현재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MBC '태희혜교지현이', SBS '절친노트', SBS '스타 주니어 쇼-붕어빵' 등 공중파 3사를 누비고 있다.

이에 김구라는 "요즘 스타일에 맞게 자기 설 자리를 포지션을 했더라고요. 역시 한 때 예능을 평정했던 사람이라서 역시 내공이 있다는 생각이 들죠"라며 감탄했다.

마지막으로 김국진은 "요즘 좀 바뀐 것이 있어요. 예전에는 옆에 무엇이 떨어져도 제 갈 길을 갔는데 지금은 사람들과 부대끼고 하면서 제가 하고 싶지 않은 부분도 해보면 '아. 이렇게 되는 구나'라고 이해하게 되고 삶을 많이 배웠어요"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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