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현vs김윤석, '트랜스포머' 개봉전 누가 1등?

김건우 기자  |  2009.06.09 11:27
'블러드' '거북이 달린다'(오른쪽) <사진출처=영화스틸>

박스오피스 정상이 확실한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이 24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전지현과 김윤석 중 누가 빈 공백 기간의 정상을 차지할지 관심이 모인다.

현재 박스오피스는 '박물관이 살아있다2' '마더' '터미네이터:미래 전쟁의 시작'(이하 '터미네이터4')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마더'와 '터미네이터4'에 관객들의 관심이 멀어지고 있고 '박물관이 살아있다2'가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강력한 1위 후보가 없는 상태다.

이에 11일 개봉하는 전지현의 '블러드'와 김윤석의 '거북이 달린다' 중 누가 1위를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다. 특히 금주 1위를 차지할 경우 24일까지 2주 연속 박스오피스를 노려볼 수 있다.

전지현의 '블러드'는 프랑스 홍콩 등 다국적 합작 영화로 500억 원이 투입된 액션 영화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동명 애니메이션을 스크린으로, 전지현이 원톱 주연을 맡아 제작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뱀파이어와 혼혈인 여전사 사야가 뱀파이어 사냥에 나서는 것을 다룬다.

우선 전지현의 첫 액션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지현은 고난위도 와이어 액션을 직접 소화하는 등 CF 스타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영어대사는 수준급이다. 하지만 컴퓨터 그래픽이 안쓰러울 정도로 어색해 아쉬움을 남긴다.

'추격자' '타짜'를 통해 카리스마 배우로 얼굴을 알린 김윤석은 '거북이 달린다'에서 시골 형사로 분했다. 충청도 사투리를 날리고 딸아이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에서 인간미가 넘쳐흐른다. '거북이 달린다'는 시골형사의 탈주범 잡기를 그린 영화, 김윤석은 거북이처럼 느릿느릿하지만 탈주범을 잡는 것에 목숨을 건다.

관객들이 '거북이 달린다'에 공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시골정서 때문이다. 시골 청년들로 분한 조연들, '내조의 여왕' 재벌집 며느리에서 시골 다방종업원으로 변신한 선우선 등 영화 속 숨어있는 배우들의 열정이 모여 독특한 영화를 완성시켰다.

이외에도 올해 첫 공포영화 '여고괴담5:동반자살'이 복병으로 숨어 있다. 그해 첫 공포영화는 성공한다는 영화계 속설이 있듯이 '여고괴담5'가 전지현, 김윤석의 대결에 어떻게 작용할지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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