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27일 첫 방송하는 MBC 새 드라마 '친구', 영화의 흥행덕분일까. 곽경택 영화감독이 직접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 데다가 현빈, 김민준, 서도영 등 화려한 캐스팅에 또 한 번 주목을 받았다. 그런 만큼 여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은 당연한 일.
'친구'의 여주인공 자리를 당당하게 꿰찬 왕지혜를 만났다. 쭉 뻗은 키에 늘씬한 몸매, 시원한 이목구비까지 아담하게 보였던 영화 '친구'에서 김보경과는 이미지가 사뭇 달랐다.
"드라마에서 제가 제일 전작 캐릭터와 다를 걸요. 아무래도 영화에서 내용을 20회 넘는 긴 분량으로 드라마로 만들려면 이야기가 필요하잖아요. 그래서 여자들의 이야기가 새롭게 들어가요."
만나자마자 '친구' 홍보에 여념이 없다. "여자들의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멜로 라인이 강해지고 친구들 캐릭터가 풍부해져서 전체적인 줄거리는 같지만 채워질 수 있는 부분들이 늘어났어요. 아마 시청자분들이 보시면 '내가 어렸을 때 저랬을 때가 있었지'라며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드라마죠."
"'친구' 홍보대사라 해도 믿겠다"는 기자의 말에 왕지혜는 쑥스럽게 웃는다. "정말 재밌거든요.(왕지혜)" "끝까지 홍보는, 하하. (기자)" "근데 말 중간 중간 사투리가 섞여 나오네요?(기자)"
왕지혜는 원래 경상도 출신인데다 지난 1월부터 '친구' 촬영으로 거의 모든 시간을 부산에 있었다. 그랬던 만큼 부산 사투리가 익숙하다고.
왕지혜는 부산하고 인연이 깊다고 말했다. "이번 촬영으로 스태프들하고도 다 부산에만 있으니까 정도 많이 들고요. 예전에도 '뷰티풀 선데이'라고 영화 촬영하느라 해운대에서 오래 있었거든요. 그러다보니 이제는 부산이 제 2의 고향 같아요."
그리고 왕지혜는 나름 부산의 명소를 꼬집었다. "우선 해운대는 시끌벅적하고 맛있는 곳도 많아서 외국인도 많이 오는 명소고요. 남포동 쪽 가면 시장이 있는데 거기서 고르는 재미도 있고요. 영도라고 오르막을 올라가는 곳이 있는데 바다가 한 눈에 보이는 곳이고 신기한 물건도 많이 팔아서 일본 관광객들이 많아요."
그 뒤로도 "달맞이 고개에 예쁜 레스토랑이나 카페가 많다", "사직 구장에 가면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다", "찜질방은 송도가 좋다" 등 왕지혜 덕분에 부산에 꼭 한 번 가야겠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근데 저보다 부산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요. 곽경택 감독님이요. 정말 부산에 대한 애정을 듬뿍 담아 촬영하셔서 우리 드라마 보시면 부산에 안 와봤던 분들도 부산의 명소를 다 볼 수 있을 걸요." 애교 섞인 사투리로 마지막까지 '친구' 홍보하는 왕지혜를 정말 똑똑하고 귀여운 부산 아가씨 느낌을 받았다. 왕지혜의 '친구'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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