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 대표 귀국 시, 관련 연예인들 재조사"

분당(경기)=문완식 기자,   |  2009.06.25 18:19
故 장자연 ⓒ이명근 기자


지난 24일 고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가 일본 경찰에 검거되며 '고 장자연 사망 관련 의혹 사건'이 새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경찰이 김 대표 귀국 시 관련 연예인들에 대해 재조사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 연예계에 파장이 예상된다.

25일 오후 경찰관계자는 "김 대표에 대한 신병 미확보로 인해 사실관계 파악에 애로가 많았던 만큼, 그가 귀국 한다면 사건과 관련해 이미 조사를 받았던 연예인들에 대한 재조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 경우에는 참고인으로 조사를 다시 받을 수도 있고, 사실관계가 어긋날 시 김 대표와 대질심문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 장자연 소속사 전 대표인 김 씨는 소속배우였던 장자연을 폭행하고 출연료 횡령, '잠자리 등'을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와 관련 소속사 배우였던 연예인들에 대해 광범위한 참고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현재 드라마에 출연 중인 모 배우의 경우는 지난 3월 7일 고 장자연의 자살 사망 전 '장자연 문건'의 존재 및 내용을 미리 알고 지인과 이에 대해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져 문건의 사전 유출 파문이 일기도 했다.

또 소속사 배우였다가 현재는 그만둔 모 배우의 경우, 김 대표가 고 장자연을 술자리에 동석 시키고 금융인 등 유명 인사들과의 부적절한 행위를 강요했다고 진술한 중요 참고인도 있다.

현재 김 대표는 변호인을 통해 혐의 사실 상당부분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 대표의 국내 압송 시 이들 연예인들에 대한 재조사가 상당부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접대 등과 관련한 강요 혐의는 있으나 김 대표 신병 미확보로 혐의 입증이 어려워 참고인 중지, 내사중지, 내사 종결된 PD 등 감독도 6명에 달해 김 대표에 대한 조사와, 관련 연예인들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질 경우 연예계 전반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현재 일본 도쿄경시청 관할 경찰서에 구금된 상태로 경찰은 일본 주재관을 통해 일본 법무성과 김 대표의 조기 국내 압송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강제출국절차를 밟을 경우 이르면 1~2주 내에 국내로 압송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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