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 2탄, 배신·반전에 사회적 교훈까지 '훈훈'

김지연 기자  |  2009.06.27 19:48


여름을 맞아 유명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를 패러디했던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2편을 방송, 멤버들의 배신과 반전으로 웃음을 주는 한편 사회적 교훈까지 담아내는 훈훈함으로 눈길을 끌었다.

'무도'는 27일 오후 6시30분부터 '여드름 브레이크' 2편을 방송, 뜨거운 태양 아래 서울 한복판에서 희대의 탈주극을 벌이는 멤버들의 활약상을 그렸다.

300만 원을 손에 넣는데 성공한 정준하와 박명수는 서로가 눈치를 보는 사이 길과 그의 일당들에게 돈을 빼앗기고, 차편이 없어 형사로 뽑힌 유재석과 정형돈의 차를 얻어 탔던 전진과 노홍철은 서로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며 배신의 배신을 거듭했다. 그야말로 서로 다툼을 하는 멤버들 간 미묘한 신경전을 통해 큰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지난 20일 방송된 1편에서 등장한 촬영지 회현 시민아파트, 연예인 아파트 등 철거 위기를 맞고 있는 현장을 배경으로 해 웃음 속 사회적 메시지까지 담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더했다.

멤버 모두 인천항 부두에 모인 가운데 출항 15분 전 '황천길 호'가 등장했다. 그러나 돈을 갖고 있던 길이 출항 10분을 남겨두고 박명수 정준하 등에게 붙잡히고 만다.

그러나 반전의 반전. 길은 자신이 붙잡힐 것을 예감, 돈가방을 다른 곳에 숨겨 놓은 뒤 멤버들에게 거짓말을 한 뒤 출항 1분을 남겨 놓고 배에 승선했다.

결국 배 앞에 서서 멤버들에게 내리라고 종용하던 형사 유재석과 정형돈을 뒤로 한 채 배는 12시 정각에 출항, '하찮은' 박명수와 전진 그리고 길은 돈 300만 원을 갖고 유유히 사라졌다.

한편 '무도'는 25일 갑작스레 사망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뮤직비디오를 프로그램 마지막에 삽입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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