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윤, 400팬과 데뷔 13년만에 첫 공연 '성황'

김지연 기자  |  2009.07.02 22:54
2일 생애 첫 단독콘서트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박지윤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의 감성을 가진 가수 박지윤의 수줍은 미소와 감미로운 목소리가 400여 팬들의 가슴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박지윤은 2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데뷔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지난 1997년 1집 '하늘색 꿈'으로 데뷔한 후 햇수로 13년 만에 갖는 첫 공연이다.

수수한 느낌의 갈색 원피스에 레깅스를 입고 무대에 오른 박지윤은 올해 발표한 7집 수록곡 '봄, 여름 그 사이'와 '4월16일'을 연거푸 부르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수줍은 듯 객석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연신 미소만 쏟아내던 박지윤은 "첫 공연인데 많이들 와 주셨다"며 감사의 뜻을 밝힌 뒤 "데뷔 13년 차인데 첫 공연이라고 하니까 다들 안 믿더라. 너무 떨린다"고 설렌 속내를 밝혔다.

이어 그녀는 "평소 말을 잘 못하는데 오늘은 자신감을 갖고 해 보겠다"며 "연습 많이 한 만큼 좋은 공연되길 바란다.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 같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는 듯 박지윤은 "선교를 갔다 어디서든 노래를 부를 수 있게 하려고 기타를 배웠다"며 영화 '원스'의 OST '이프 유 원트 미(If You Want Me)와 '클로스 투 유'를 부르며 기타 연주를 선보여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박지윤은 첫 단독공연 날 비가 내린 것에 대해 "원래 비를 좋아한다"며 "하늘에서도 내 공연을 축복해 주는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행복감을 드러냈다.

이날 박지윤은 올해 발표한 7집 수록곡 '봄눈' '그대는 나무같아' '바래진 기억에' '잠꼬대' 외 10여 년간 발표한 노래 '스틸 어웨이(Steal Away)' '가버려' '아무것도 몰라요' '성인식' '소중한 사랑' '하늘색 꿈' 등을 부르며 팬들과 뜨겁게 호흡했다.

무엇보다 수줍은 듯 공연을 시작했던 박지윤은 시간이 흐를수록 여유를 되찾으며 팬들과 농담도 주고받는 등 '인간 박지윤'의 담백한 매력을 느끼게 했다.

한편 박지윤은 이날 공연을 시작으로 같은 장소에서 5일까지 단독 공연을 이어간다.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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