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상반기 한국영화 점유율이 44.7%를 기록하며 극장 매출액이 역대 최대가 되도록 영화산업을 견인했다.
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09년 상반기 한국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영화는 매월 30% 후반에서 50% 초반까지 시장을 고르게 점유하며 상반기 44.7% 점유율로 마감했다.
한국영화가 매월 40% 내외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시장을 안정적으로 가져갔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지난해 상반기 한국영화는 2월 '추격자'의 흥행으로 69.1%까지 점유율이 올라갔으나 5월 7.7%까지 떨어지는 등 갈지 자 점유율로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결국 6월 개봉한 '강철중:공공의 적1-1'의 흥행으로 상반기 점유율은 37.2%로 마감했으나 한국영화가 영화산업을 이끌 수 있을지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마침 연간 총 관객 수 감소와 맞물려 상영시장 주도권이 외국영화로 넘어간 게 아니냐는 우려를 샀다.
하지만 올해는 연초 '과속스캔들'의 흥행과 '워낭소리'의 흥행 이변, '7급 공무원'의 활약, '거북이 달린다'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선전하면서 영화 산업을 한국영화가 이끈다는 자신감을 회복했다.
극장 관객도 극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1~6월까지 극장을 찾은 관객은 총 7217만 명으로 매출액은 4768억 원으로 집계됐다. 관객수 기준으로는 7739만 명을 기록한 2006년 상반기에는 못 미쳤지만 매출 액 기준으로는 2006년 상반기 4737억 원을 앞섰다.
이 같은 상승세는 2008년 상반기와 비교해도 뚜렷하다. 전년 동기 대비 관객수는 2.9%, 매출액은 4.7% 증가했다. 2007년을 정점으로 상영시장이 정체 혹은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지만 올 상반기 성적표는 이런 예상을 보기 좋게 비켜나갔다.
1조억원대 매출까지 전망되는 이 같은 상황에는 한국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다. 한국영화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관객이 23.8%가 늘고 매출액이 25.4% 증가했다.
한국영화는 장르와 소재, 규모면에서 올 상반기 다양한 작품들이 흥행을 주도, 미래를 자신하게 만들었다.
배급사별로는 CJ엔터테인먼트의 독주가 주춤한 사이 롯데엔터테인먼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과속스캔들'과 '7급 공무원' '터미네이터4'의 흥행으로 업계 부동의 1위인 CJ엔터테인먼트 턱밑까지 쫓아오는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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