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법적여성'최한빛, 슈퍼모델 도전논란

최보란 인턴기자  |  2009.07.15 11:00

국내 최초의 트랜스젠더 슈퍼모델 탄생 조짐이 보여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트랜스젠더 최한빛(23,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과)씨는 지난 2일 SBS미디어넷이 주최하는 ‘2009 슈퍼모델 선발대회’ 1차 예선을 통과했다.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28일 최종예선이 남아 있지만 벌써부터 최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만약 본선에 통과하게 되면 트렌스젠더 출신 국내 최초의 슈퍼모델이 탄생하기 때문이다.

언론과 네티즌의 시선이 집중되자 최씨는 15일 자신의 미니홈피 다이어리에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헛된 희망 속에 살진 않습니다. 다만 나도 행복할 수 있고,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것만...”이라며 속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용기 있는 선택이다”, “열심히 해서 꼭 슈퍼모델 되세요”, “무용과 출신인 만큼 무용실력도 굉장하겠다”, “성전환하기 전 사진도 봤는데 정말 예쁘시더라”며 최씨를 응원하고 있다.

몇 년 전 성전환 수술을 받은 최씨는 지난 2006년 법적 절차를 밟아 호적 정정 및 개명 신청을 마쳤다. 법적으로 여성의 지위를 인정받은 것이다.

이에 주최측인 SBS미디어넷은 최씨의 대회 출전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입장지만 일부에서는 여전히 그의 출전 자격을 문제삼고 있다. "인공적으로 성별을 바꾼 트랜스젠더가 미인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느냐", “외모의 우위를 가리는 대회 성격상 인공적으로 여성의 몸을 가진 트랜스젠더의 출전은 맞지 않다”는 의견이다.

한편 최씨는 지난 2005년 최한진이라는 본명으로 SBS TV "유재석의 진실게임-진짜 여자를 찾아라" 편에서 여장 남자로 출연하기도 했다.

1차 예선에서 선발된 50명은 28일 최종 예선대회를 거쳐 오는 9월 25일 본선에서 경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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