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박준형과 최국이 '마이콜'과 '고길동'으로 분해 뮤지컬 도전에 나섰다.
박준형과 최국은 23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진행된 가족 뮤지컬 '아기공룡 둘리'의 프레스 콜에 참석해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박준형은 이 자리에서 "내가 외모에 고마운 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는 정말 덕을 봤다"며 웃음을 지었다.
그는 "마이콜과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앞머리를 기르고, 뒷머리는 되도록 짧게 만들었다"며 "마이클과 닮아서 연기하는 데 자신감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뮤지컬은 원작에 상당히 충실했고 환경 문제나 착하게 사는 어린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며 유익한 뮤지컬이라고 설명했다.
박준형은 또 "정종철이 원래 뮤지컬에 욕심을 부렸는데 간수치가 보통 사람이 40 정도 나오는데 2000이 넘게 돼 못하게 됐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정종철은 지난달 초 3일간 A형 간염으로 병원에 입원까지 했다.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최국도 이날 프레스콜에서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최국은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데 박준형 선배가 평소에 제 모습을 지켜본 뒤 제작자 분에게 '고길동이랑 평소에 똑같은 애가 있다'고 추천했다"며 캐스팅 배경을 밝혔다.
이에 박준형이 "정말 괴팍한 모습이 꼭 고길동을 닮았다"며 거들었다.
최국은 이어 "고길동은 처음에 생각했던 캐릭터보다 훨씬 난해하고 복잡한 면을 가지고 있다"며 "고길동은 나쁜 아저씨 일수도 있고 정이 많은 인간적인 아저씨 일수도 있는데 순간순간 분석을 할 때마다 어려움이 많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 날 프레스 콜은 메이킹 영상 상연과 하이라이트 무대 시연, 주요 출연자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박준형과 최국 외에도 가수 최호섭과 배우 정형기 등이 함께 했다.
한편 뮤지컬 '아기공룡 둘리'는 1983년 처음 연재됐던 만화를 바탕으로 뮤지컬로 새롭게 만들었다. 오는 24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 잠실 롯데월드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