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진출' 권상우, 주성치와 달리 영어극복?

김수현 인턴기자  |  2009.07.24 14:57

권상우가 러브콜을 받은 할리우드 영화 '그린 호넷'의 카토 역은 원래 저우싱츠(주성치.周星馳)의 몫이었다. 저우싱츠는 '그린 호넷'의 연출과 함께 카토 역을 맡기로 했으나 의사소통 문제로 하차했다.

아시아 출신 배우로서 할리우드 진출을 위해서는 권상우 역시 '영어'라는 언어 장벽을 뛰어넘는 것이 관건이다.

권상우는 교체된 미셸 공드리 감독이 참여한 가운데 영어 오디션을 봤다. 공드리 감독은 영화 '비카인드 리와인드', '이터널 선샤인', ' 휴먼 네이처' 등을 연출한 프랑스 출신의 유명 감독이자 제작자다.

주인공으로 확정된 세스 로건과 영어로 대사를 주고 받으며 오디션을 봤다. 영어 대사가 너무 많았고 상대 배우가 갑작스러운 애드리브를 던지기도 했다고 한다. 따로 발음교정도 받았다고 전해진다.

권상우의 출연 여부는 한 달 후 정도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9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 2010년 개봉할 예정이다. 수퍼맨·스파이더맨·아이언맨 등 슈퍼 히어로 영화의 계보를 잇는 대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이저 영화사인 소니픽쳐스에서 제작한다.

미국 영화 전문사이트 IMDB에는 세스 로건 외에 '케서방' 니콜라스 케이지와 카메론 디아즈가 출연한다고 돼있다. 각각 악당와 여주인공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린 호넷'은 미국에서 1930년대 라디오 드라마로 처음 방영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1940년대에는 두 편의 영화로 제작된 적이 있다. 이 후 만화책과 TV 시리즈로도 각색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1966년 ABC 방송사에서 제작된 TV 시리즈는 리샤오룽(이소룡.李小龍)을 등에 엎고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기도 했다.

'그린 호넷'은 주인공이 낮에는 아버지의 회사를 물려받은 신문사 편집장 브릿 레이드로 살아가고 밤에는 검은 마스크를 쓰고 그린 호넷으로 변신해 악당들을 소탕한다 는 전형적인 영웅 스토리이다.

권상우는 제의 받은 카토 역은 그린 호넷의 부하이자 운전사다. 최첨단 자동차 '블랙 뷰티'를 운전한다. 리샤오룽은 이 역을 통해 화려한 쿵푸 액션 연기로 세계적인 스타가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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