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보고도 인사 안 하는 콘셉트?’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독특한 퍼포먼스로 눈길을 끈 코러스 겸 안무담당 ‘미미시스터즈’가 선배가수 인순이에게 무례하게 굴어 네티즌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오전9시 방송된 MBC 라디오 ‘오늘아침 이문세입니다’에 함께 출연한 인순이가 녹음실에서 ‘미미시스터즈’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자 고개만 까딱하고 만 것이 발단이 됐다.
인순이는 화가 나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가 ‘콘셉트 때문’이라는 해명을 듣고 돌아와 방송을 계속했다. 그러나 방송을 통해 인순이는 “30년 동안 노래하면서 오늘처럼 안 좋았던 적은 처음”이라며 “선후배 사이에 인사를 해야 하는데 선글라스 딱 끼고 있길래 ‘눈이라도 마주쳐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해도 아무 말도 없었다”고 불쾌함을 나타냈다.
27일 이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자마자 ‘장기하와 얼굴들’, ‘미미시스터즈’를 비롯해 이들의 음반 제작사인 ‘붕가붕가레코드’ 등이 검색어 상위에 떠올랐다. 특히 이 밴드의 리더인 장기하(27)의 미니홈피 방명록에는 10페이지에 달하는 비난글이 쇄도했다. 네티즌은 대체로 “예의 없었다”, “콘셉트라는 변명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장기하와 얼굴들’의 팬이라고 밝힌 K씨는 “팬이지만 안 좋은 일로 구설수에 올라 안타깝다”며 “얼굴, 목소리가 노출되지 않는 게 콘셉트라는데 인순이와 만난 곳은 카메라 한 대 없는 대기실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A씨는 또 “자기만의 음악 색깔을 지키는 것도 좋지만 지킬 건 좀 지켜야 하는 것”이라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붕가붕가레코드’ 고건혁 대표는 이번 일과 관련해 “아직 사실관계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다”며 “본인들의 얘기를 들어봐야 할 것 같다”고 답변을 피했다. 장기하와 ‘미미시스터즈’ 당사자들도 앨범 활동 외엔 별다른 언급이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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