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진호 감독 베니스영화제 폐막작 선정 해프닝

전형화 기자  |  2009.07.29 08:18


허진호 감독이 참여했던 영화 '청두, 아이 러브 유'가 제6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됐다. 하지만 허진호 감독이 '청두, 아이 러브 유'에 중도하차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그가 폐막식에 참석한다는 해프닝을 겪었다.

베니스영화제 사무국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청두, 아이 러브유'가 제6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당초 '청두,아이 러브 유'는 허진호 감독과 홍콩의 프루트 첸 감독, 조선족 가수 출신 최건 등이 참여하는 중국 쓰촨성 지진을 소재로 준비한 옴니버스 영화. 각 감독들은 7만 명이 사망하고 5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쓰촨성 대지진을 소재로 한 옴니버스 영화로 가족애와 우정, 로맨스 등을 담을 예정이었다.

허진호 감독은 '청두, 아이 러브 유'에 '호우시절'이라는 단편으로 참여를 결정하고 지난 4월 중국에서 프루트 첸, 최건 등과 함께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이에 부산국제영화제는 29일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허진호 감독과 정우성이 폐막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국내 매체 역시 베니스영화제 홈페이지와 각종 외신들을 참조해 허진호 감독이 참여한 '청두,아이 러브 유'가 베니스영화제 폐막작에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허진호 감독 측은 이날 소식이 와전됐다며 '호우시절'이 '청두,아이 러브 유'에서 빠졌다고 해명했다. '호우시절' 제작사 판시네마 측은 "허진호 감독이 '청두,아이 러브 유'에 참가했지만 단편을 장편으로 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최근 프로젝트에서 빠졌다"면서 "때문에 이번 영화제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판시네마 측은 "'청두,아이 러브 유'에서 '호우시절'이 빠졌다는 사실을 마케팅상의 이유로 아직 밝히지 못했다가 이런 해프닝을 겪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프로그래머 중 한 명이 영화제 소식을 전하면서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 자세한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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