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 '감금 논란' 진실은?..소속사 3일 입장 발표

문완식 기자  |  2009.08.02 23:45
유진박이 2일 공연 중 미소를 짓고 있다 ⓒ홍봉진 기자 honggga@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34)과 관련한 '감금 및 학대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유진박이 논란 후 처음으로 공식 무대를 가졌다. 소속사는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3일 오후께 발표할 예정이다.

유진박은 2일 오후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음악분수와 함께 하는 서울 어린이대공원 2009 여름축제'에 참석, 현장을 가득 메운 1만여 시민들에게 연주를 선사했다.

그간의 마음고생이 심했던 듯 다소 초췌한 모습의 유진박은 그러나 이날 무대만큼은 멋지게 꾸려 시민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유진박은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가를 비롯해 '아리랑' 그리고 자신의 앨범에 수록된 곡 등 총 5곡을 이날 선보였다. 공연 중간 마이크가 꺼지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프로연주가답게 랩을 선보이고는 다시 처음부터 연주를 시작, 무대를 무사히 마쳤다.

이날 유진박은 30여 분에 걸친 연주를 마친 뒤 "파이팅"이라고 말하고는 무대에서 내려왔다.

취재진의 관심도 뜨거웠다. 유진박이 '논란'의 중심에 선 것을 증명하기라고 하듯 수십 명의 취재진이 유진박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했다.

유진박의 공연 중 소속사 드림라인엔터테인먼트의 이상조 대표는 취재진과의 간담회를 통해 "유진박이 현재 심정적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사실이 왜곡됐다. 내일(3일)오후께 공식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일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학대 동영상'이라고 알려진 동영상 자체도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동영상은 유진박에 대한 전 소속사의 '감금 및 학대설'이 불거진 직후 인터넷 상에서 증거 동영상이라고 떠돌며 논란을 증폭시킨 바 있다.

팬들의 응원도 있었다.

이날 공연 시작 전부터 인터넷 카페 '유진박을 응원하는 시민들의 연합' 회원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하더니 공연 시작에 이르러는 40여 명이 넘게 현장에 모였다.

이들은 '당신은 혼자가 아녜요', 우리가 당신을 지켜줄게요'등 유진박에 대한 응원 문구가 적힌 피켓을 손수 제작, 이날 공연 내내 흔들며 유진박을 응원했다.

한 카페 회원은 "자발적으로 모인 것"이라며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팬들은 현 소속사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공연이 끝난 뒤 서둘러 공연장을 빠져나가는 유진박의 차량을 한 팬은 발로 걷어차며 "(유진박을) 미국으로 돌려보내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전 소속사만큼이나 현 소속사도 과연 유진박을 위해 일하는 것인지 의심스럽다는 것이 이 팬의 주장이었다.

우려와 달리 이날 유진박은 예전에 그가 그랬던 것처럼 열정적으로 자신의 무대를 꾸려나갔다. 자신을 둘러싼 세간의 관심에는 전혀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를 둘러싼 소속사나 취재진, 팬들이 오히려 그를 더 불안하게 만드는 것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과연 진실은 무엇인지 한때 '천재'로까지 불리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던 유진박이 부디 모든 것을 털고 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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