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로 4일 사망한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씨(57)의 과거 행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씨가 이룩한 기록 중 특히 울릉도~독도간 87.4 Km에 이르는 바다를 헤엄쳐 횡단한 기록이 눈길을 끈다. 두 아들과 함께한 여정이기 때문이다. 장남 성웅씨는 해군특수부대(UDT) 출신이고 차남 성모씨는 아테네올림픽 수영 국가대표다.
지난 2005년 조오련 3부자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울릉도에서부터 독도까지 헤엄치는 대장정을 펼쳤다. 당시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을 조례로 제정한 것이 계기가 됐다. 전 과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MBC ‘조오련 3부자의 독도 아리랑’을 통해 방송됐다.
조씨 부자는 그해 8월 12일 오후 1시 울릉도 도동항에서 출발해 13일 오전 6시 58분 독도에 올라섰다. 총 18시간이 소요됐다. 예정시간보다 6시간이나 앞당긴 기록이었다.
당시 조 씨는 캄캄한 바다를 홀로 6시간동안 헤엄치는 등 건재함을 증명했다. 마지막 1Km가 남은 시점에서 3부자가 나란히 헤엄쳐 독도의 물살을 갈랐다. 방송에서 조씨는 “두 아들과 함께 와서 기쁘고 가족 어깨에 국민 여망을 실어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국 신기록을 50회나 갈아치우며 '아시아의 물개'로 불린 조 씨는 1980년 대한해협 횡단을 시작으로1982년 도버해협 횡단, 2002년 대한해협 횡단 , 2003년 한강 700리 종주에 이어 울릉도-독도 횡단 등 놀라운 기록들을 세워 왔다.
최근 조 씨는 제주도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생애 두 번째 '대한해협 횡단'을 준비했지만 꿈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저작권자 © ‘리얼타임 연예스포츠 속보,스타의 모든 것’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