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랑 엄태웅, 목검으로 바위를 깨다

김현록 기자  |  2009.08.18 11:56

충직한 로맨티스트, MBC '선덕여왕'(극본 김영현 박상연·연출 박홍균 김근홍)의 유신랑 엄태웅이 목검으로 바위를 깼다.

엄태웅은 18일 방송되는 '선덕여왕' 26부에서 거듭된 수련을 통해 결국 목검으로 바위를 가르기에 이른다. 극중 덕만(이요원 분)과 피폐해진 가야인을 구하는 해법을 찾으러 또다시 여함산 수련장을 찾은 유신랑은 목검으로 바위가 갈라지는 것을 보고서야 평생의 여인으로 생각했던 덕만을 신라의 공주로 받들 결심을 굳힌다.

엄태웅은 최근 의정부에서 진행된 촬영을 마친 뒤 "마치 수백만 번 바위를 내려친 기분 같다"며 "실제 유신이라도 그렇게 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엄태웅은 이어 "김유신은 과거보다 더 진지해지고 야물어질 것"이라며 "향후 가야의 잔존 세력들을 설득하고 규합해 덕만의 사람들로 거듭나게 만든다"고 귀띔했다.

한편 엄태웅은 야전생활 같은 오랜 촬영으로 덕만 역 이요원과 우정을 쌓고 있다며, '선덕여왕'의 인기 비결에 대해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하다. 누구 한 사람에게만 부담을 주지 않는 이야기 구조, 대본의 힘 때문에 시청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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