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실 유골함 절도범-협박범 나란히 영장신청(종합)

경찰, 절도범 박씨는 27일-협박범 정씨는 26일 영장신청

양평(경기)=문완식 기자  |  2009.08.26 18:34
절도범 박씨(왼쪽)와 협박범 정씨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경찰이 고 최진실 유골함을 훔쳤다 붙잡힌 박 모 씨(40)에 대해 27일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을 맡고 있는 경기 양평경찰서 수사관계자는 26일 오후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박 씨에 대해 27일 중으로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검찰에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경기도 양평군 갑산공원 묘원에서 고 최진실의 유골함이 안치된 석곽묘를 부수고 유골함을 훔쳐 달아났던 박 씨는 지난 25일 오후 11시께 주거지인 대구광역시에서 체포됐다. 경찰은 26일 유골함을 고인의 어머니 정옥숙 씨에게 인도했다.

또한 경찰은 도난당한 고 최진실의 유골함을 갖고 있다며 고액을 요구, 협박했다 경찰에 붙잡힌 정모(40)씨에 대해 26일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평서 관계자는 "정씨에 대해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지난 24일 네 차례에 걸쳐 갑산공원 묘원에 전화를 해 최진실의 유골함을 갖고 있다며 1억 원을 요구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정씨는 검거 직후 "생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현상금 때문에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역업에 종사했으며 자금난 때문에 회사는 이달 말 문을 닫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현재 박 씨와 정 씨는 양평서 유치장에 수감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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