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불법파일유출, 내부자 소행?..사이버수사 의뢰

전형화 기자  |  2009.08.31 09:10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해운대'의 불법 동영상이 유출된 가운데 내부자 소행이 의심돼 경찰 수사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31일 '해운대' 투자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유출된 동영상이 극장 버전과 비슷한 수준의 파일"이라며 "때문에 내부자일 가능성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해운대'는 지난 29일 일부 인터넷 파일 공유 사이트를 통해 불법 유출됐다. 통상 한국영화의 경우 불법파일이 유통될 경우 DVD 버전이나 IPTV 등에서 상영될 때 유포되는 반면 극장에서 버젓이 상영되는 영화가 고화질로 유통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때문에 내부자 소행이 의심되고 있다.

CJ엔터테인먼트는 불법 파일 유출이 알려진 29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최초 유포자 수사를 의뢰했다. 사이버수사는 직권수사가 아니기 때문에 31일 별도 접수를 하게 됐다.

이 관계자는 "최초 유포자가 누구인지 내부적으로도 조사하고 있다"면서 "오늘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한편 '해운대'는 아직 IPTV나 DVD가 발매되기 전이며 해외 개봉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라 이번 불법파일 유출로 향후 해외 수출 성과에 악영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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