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 순애보만 남긴 채 떠난 그녀는 누구인가

김현록 기자  |  2009.09.01 16:54


암투병중이던 배우 장진영이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서른일곱 짧은 생을 마감했다. 장진영은 1일 오후 서울 성모병원에서 위암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1년여의 암투병 동안 그 누구보다 강하게 생의 의지를 불태웠던 그녀이기에 주위를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1972년 생인 장진영은 스무 살이던 1992년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서 미스충남 진으로 데뷔했다. 넘치는 끼와 선선한 마스크로 모델로 활동하던 장진영은 1997년 KBS 2TV 미니시리즈 '내 안의 천사'로 연기자의 길에 접어들었고,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활동하다 1999년 영화 '자귀모'(1999)로 영화계에 첫 발을 디뎠다.

이후 장진영은 영화 '반칙왕'(2000), '싸이렌'(2000), '소름'(2001), '오버 더 레인보우'(2002)', '국화꽃 향기'(2003), '싱글즈'(2003), '청연'(2005),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2006) 등 영화에 잇달아 출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했다. 오랜만의 드라마 복귀작 '로비스트'(2007)가 그녀의 유작이 됐다.

강단있는 현대 여성으로, 지독한 불운의 여인으로 변신을 거듭해 온 그녀에게 영화계의 찬사도 잇따랐다. '소름'으로 2001년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도 수상했다. 2003년 '싱글즈'로 다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2006년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으로 대한민국영화대상 여우주연상도 수상했다.

2008년 건강검진을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위암 판정을 받았던 장진영은 이후 활동을 중단하고 치료에 전념해 왔다. 국내에서 병원 치료 및 침뜸 치료를 받던 장진영은 최근까지 해외에 머물며 요양 치료를 받았고, 지난달께 귀국해 치료를 계속해 왔다.

투병중이던 지난해 10월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와 2년 재계약을 맺을 만큼 연기 복귀에 대한 열의도 감추지 않았다. 지난 7월에는 영화와도 같은 러브스토리로 세간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장진영은 암 투병 중애도 연상의 사업가 김모씨와 1년째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평범한 남자와 여자의 예쁜 사랑으로 지켜봐 주시며 아름다운 사랑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행복을 빌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던 그녀의 이른 죽음은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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