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故장진영, 네 친구란 사실이 자랑스럽다"

광주(경기)=김지연 기자  |  2009.09.04 13:05
추도사를 낭독하고 있는 안재욱 ⓒ유동일 기자

고(故) 장진영과 생전 남다른 인연을 맺어온 배우 안재욱이 고인을 위한 추도사를 하며 안타까움이 담긴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안재욱은 4일 낮 12시4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서 유골함 안치 전 진행된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했다. 안재욱은 생전 고인과 함께 연예인 자선단체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을 갖고 있다.

안재욱은 "진영이와 좀 더 친한 친구가 이 자리에 있어야 하는데 내가 서게 됐다. 이런 자리는 처음이라 진영이에게 짧게 편지를 써봤다"며 "아프다는 얘기를 듣고 답장도 오지 않는 연락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제 그 어디서도 연락을 기다릴 수 없게 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안재욱은 "옆에서 더 힘이 될 사람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자존심 강하고 고집이 세 그 시간동안 혼자 아파했을 걸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안재욱은 특히 고 장진영을 향해 "진영아, 네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널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 너와 더 친해지고 싶어 하던 사람들이 많다"며 "하루하루 더 많은 사람들의 너를 향한 그리움과 기도가 전해지길 바란다. 비록 며칠이 지나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시간을 흘러가겠지만 그래도 여기 우리 모두는 너의 모습을 가슴에 담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재욱은 "너가 편하게 쉬게 기도하겠다"며 "정말 이 말이 어울렸다. 늘 멋있었던 진영아, 너의 친구였던 사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유동일 기자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위암 투병 중이던 장진영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미스 충남 진으로 연예계와 연을 맺은 고 장진영은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반칙왕'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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