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 '국화꽃 그녀' 영원히 잠들다

광주(경기)=김지연 문완식 기자  |  2009.09.04 13:16
레드카펫을 밟고 납골당에 들어서고 있는 고 장진영 ⓒ유동일 기자

12년 간 TV와 스크린을 오가며 사랑받은 배우 고(故) 장진영(37)이 사랑하는 사람들을 뒤로 한 채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났다.

지난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고 장진영의 추모식이 4일 낮 12시30분께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유해가 안치될 납골당 마당에는 충무로 대표 여배우였던 장진영의 마지막 가는 길에 배우로서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유골함을 든 일행들이 레드카펫을 밟도록 준비했다. 앞서 도착한 고인의 모친은 오열했다.

위패, 영정, 유골함에 이어 고인의 생전에 받았던 트로피를 김아중과 한지혜가 가슴에 품고 뒤를 따랐다. 그 뒤로 안재욱과 차태현이 침통한 표정으로 이었으며 소속사 관계자 20명이 뒤따랐다.

곧이어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우리의 영원한 국민배우"라는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고 장진영이 지난 2007년 유작이 된 SBS '로비스트' 촬영 당시 미국에서 촬영한 육성 인터뷰가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 영상을 통해 고 장진영은 "장진영입니다. 맨해튼이고요. 오늘 전경이 아릅답죠"라고 인사를 건넨 뒤 "(이곳에서)포스터 촬영을 했다. 이 자리에 없어도 저를 잊지 마시고 좋은 일 많이 하시며 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끊임없이 사랑해 달라"고 덧붙였다.

고 장진영의 부친 역시 단상에 올라 "살리려고 힘을 썼는데 결국 잃고 말았다"며 "아픔 없는 곳에서 편하게 쉬고 이승에서 못한 배우 열정 하늘나라에서 마음껏 펼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고 장진영의 유해는 자신의 이름을 딴 '장진영관'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다만 당초 아름다운 손애보의 주인공으로 알려진 남편 김영균 씨는 고인을 향해 마지막 편지를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고 장진영 측근은 "사위에게 너무 큰 부담을 지우는 것 같다며 고 장진영 씨의 부친이 비공개로 할 것을 바라셨다"며 "이에 따라 편지를 읽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추모식 중 바람 때문에 영정사진이 살짝 흔들리는 작은 소동이 생기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9월부터 위암 투병 중이던 장진영은 지난 1일 오후 서울 강남에 위치한 서울성모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미스 충남 진으로 연예계와 연을 맺은 고 장진영은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반칙왕'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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