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故장진영과 부딪힌 술잔, 독이된 것 같아 미안"

광주(경기)=문완식 기자,   |  2009.09.04 13:06
ⓒ유동일 기자


배우 안재욱이 고 장진영과의 추억을 떠올리며 멋진 친구였다고 추모했다.

안재욱은 4일 낮 12시 30분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분당스카이캐슬추모공원에서 고(故)장진영의 유골함 안치 전 진행된 추모식에서 추도사를 통해 고인을 기렸다.

안재욱은 생전 고인과 함께 연예인 자선단체 '따사모'(따뜻한 사람들의 모임)에서 함께 활동한 인연을 갖고 있다.

안재욱은 "진영이와 좀 더 친한 친구들이 함께 이 자리에 있어줬으면 했는데 그렇지 못해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너의 그 모습에는 열정이 있었다"며 "어느 날 내가 고민하고 힘들 때면 잔소리도 참 많이 들었다"고 고인과의 추억을 돌아봤다.

안재욱은 "서로 고민하는 것이 더 절실한 것이라면서 티격태격 술잔을 부딪힌 게 생각나다"며 "하지만 그 부딪힌 술잔이 너에게 독이 됐다고 생각하니 미안하구나"라고 말했다.

이어 "진영아 네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널 좋아하고 아끼는 사람들, 너와 더욱 친해지고 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며 "하루하루 더욱 많은 사람들의 널 향한 기도가 전해지길 바랄께"라고 했다.

안재욱은 "정말 이 말이 어울렸어"라며 "늘 멋이었던 진영아 넌 내 친구고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말을 맺었다.

미스 충남 진으로 연예계와 연을 맺은 고 장진영은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반칙왕' 등에 출연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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