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진영 父, 홀로 남은 사위에 "짐이 너무 많다"

김수진 기자  |  2009.09.04 15:15
고 장진영의 아버지(왼쪽)와 남편 김 모씨 ⓒ유동일 기자

4일 오후 고 장진영이 한 줌의 재가 되어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된 가운데 고인의 아버지가 이 땅에 홀로 남겨진 남편 김영균 씨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최측근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고인의 아버지가 남편의 손을 꼭 잡으시며 '짐이 너무 많다'고 말하셨다"고 전했다.

이는 남편 김씨가 고인이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도 고인의 손을 놓지 않고, 병실에 입원중인 지난달 28일 홀로 혼인신고까지 하는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을 보여준 것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의 표현으로 보인다.

이날 발인행사에서 고인을 보내는 남편의 편지낭독이 무산된 것 역시 고 장진영의 아버지의 만류였다고 최측근은 전했다.

최측근은 "고인의 아버지는 딸을 보내는 크나큰 애통함과 동시에 남편 김영균씨의 앞날을 크게 걱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고 장진영과 김영균씨는 지난 7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교회에서 웨딩마치를 울렸고, 혼신인고를 마쳤다. 고인의 위암 발병부터 1년간 곁을 지키며 변함없는 사랑을 보여준 김씨의 순애보는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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