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선 "음악·미술·글..내겐 새로운 도전 아냐"(종합)

이수현 기자  |  2009.09.04 17:35
구혜선(왼쪽)과 이사오 사사키 ⓒ사진=송희진 기자 songhj@


다재다능한 배우 구혜선의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됐다.

구혜선과 일본 뉴에이지 음악의 거장 이사오 사사키는 4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증권아트홀(역도경기장)에서 '오버 더 레인보우' 콘서트를 하루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공연과 자신의 새 음반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구혜선은 "제가 만든 영화 음악을 이사오 사사키 씨가 연주해주면서 연이 닿아 좋은 공연을 열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사오 사사키 씨도 제 생각에 공감해 주셔서 이렇게 공연을 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구혜선은 "제가 언론에서 다재다능하다 혹은 많은 분야에 도전한다고 많이 기사화 되는데 저는 결국 제가 하는 일이 모두 같은 분야라고 생각한다"며 "최고로 잘하는 것은 없지만 제가 하는 음악, 미술, 글 등을 잘 비벼서 비빔밥처럼 맛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은 게 제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마추어로서 미흡한 부분이 있더라도 그것 또한 저의 생각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고민하고 나누고 싶었다"며 "또한 저예산 영화를 만들다 보니 비용적인 면에서도 제가 음악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구혜선은 자신의 음악 세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이사오 사사키와 함께 양현석 사장을 꼽아 눈길을 끌었다.

구혜선은 "저에게도 가수의 꿈이 있었지만 거미 씨가 녹음하는 걸 보니 작아지더라"며 "실력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제가 잘하기 전에는 감히 도전하기 힘든 분야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구혜선은 "지금 하는 것 외에는 잘 하는 것도, 아는 것도 없어서 새로운 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계속 호기심이 생기는 이 한 분야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구혜선은 또 "결혼 하게 되면 좋은 엄마가 되고 싶은 게 최종적인 꿈"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구혜선은 공연에 앞서 지난 3일 자신의 첫 음반인 소품집 '숨'을 발매했다. '숨'은 구혜선이 자신의 첫 장편 영화에 삽입될 음악들을 미리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그는 음반 수록곡 전곡을 작곡, 프로듀싱하고 편곡, 연주자를 영입해 완성했다. 함께 공연을 여는 일본 뉴에이지 음악의 거장 이사오 사사키와 가수 거미가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한편 구혜선은 5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이사오 사사키와 함께 '오버 더 레인보우' 공연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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