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 감독 "부산영화제 징크스, 시원하게 날리고 싶다"

전형화 기자  |  2009.09.08 17:41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굿모닝 프레지던트'의 장진 감독이 부산영화제 징크스를 깨고 싶다는 소박한 바람을 밝혔다.

장진 감독은 8일 오후4시30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 이 같은 바람을 드러냈다. 장진 감독은 "부산영화제 개,폐막작에 들어가면 흥행이 안된다는 징크스가 있다"면서 "그래서 제작하시는 분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진 감독은 "시원하게 징크스를 깨서 부산에서 기분좋은 바람을 타고 한국 관객을 만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장진 감독은 2회 부산영화제에 자신의 영화를 들고 참석했다가 12년만에 개막작으로 다시 찾게 됐다며 "부담감이 앞서지만 대단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진 감독은 "부산영화제에서 대통령이란 소재를 다룬 절대적으로 내수에 맞는 리듬감 있는 코미디를 개막작으로 선택했다는데 배우들과 함께 재미있는 선택이라고 했다"며 소감을 드러냈다.

장진 감독은 대통령을 영화 소재로 삼은 데 대해 "군사정권 이후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커서 그런지 조금씩 서운한 게 있었다"면서 "영화에서나마 멋진 대통령을 그려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8일부터 16일까지 역대 최다인 70개국, 355편의 영화를 초청해 상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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