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사이더 "빠른 랩으로 두려움 감추고 싶었다"

문완식 기자  |  2009.09.15 18:57
아웃사이더 <사진제공=스나이퍼 사운드>


1초에 17음절이라는 '속사포 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래퍼 아웃사이더가 파란만장한 가족사를 공개한다.

아웃사이더는 최근 케이블 tvN 'tvN ENEWS'와 인터뷰를 통해 빠른 랩과 화려한 퍼포먼스에 가려져 있던 안타까운 가족사를 털어놨다.

1초에 17음절을 발음하면서 유명세를 탄 아웃사이더는 최근 신곡 '외톨이'를 발매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의외로 데뷔 6년차 '중고 신인'이다.

아웃사이더는 "클래식 음악을 하신 아버지의 한쪽 귀에 갑작스럽게 난청이 왔고, 청력을 아예 상실하셨다"며 "재즈 피아니스트였던 형이 밤업소 반주를 하면서 날 위해 희생해야 했다"고 가슴 아픈 과거를 밝혔다.
tvN ENEWS에 출연한 아웃사이더 <사진제공=tvN>

그는 "타이틀곡 '외톨이'가 나의 경험담과도 같다"며 "혼자서 정수기에서 물 떠다가 먹으면서 그렇게 1년 대학생활을 했다. 정말 외톨이, 아웃사이더같이 혼자 생각하는 것들을 그려내는 게 자연스러워진 것"이라고 힘들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아웃사이더는 조울증을 앓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앞장서서 친구들과 어울리다가도 갑자기 사라진다거나 짜증을 내고 눈물을 흘리는 시간들이 길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아웃사이더는 데뷔 초 '리듬과 라임이 없는 단순히 빠른 랩만을 구사한다'는 비난을 받은 부분에 대해 "천천히 랩을 하면 마치 벌거벗은 느낌이었다"며 "내 단점들과 내 모든 것이 적나라하게 보여 지는 느낌. 두려움을 빠른 랩을 통해 감추고 싶어 하는 거다. 난 나약한 남자"라고 자신만의 생각을 밝혔다.

15일 밤 9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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