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환 "선물같은 20주년 기념음반, 인세 안받겠다"

이수현 기자  |  2009.10.27 09:38


가수 이승환이 20주년 기념 음반 수록곡의 인세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승환은 지난 26일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선물'이란 제목의 글을 올려 이 같은 뜻을 밝혔다.

이승환은 "20주년 기념 음반이 모두에게 선물 같은 앨범이 됐으면 한다. 난 정말 선물 같다"며 "같잖은 선배를 위해 적잖은 시간과 재능을 선뜻 내어준 후배들이 그렇고, 오랜만에 드팩 게시판을 가득 메웠던 글귀들이 그렇고, 어떻게든 날 띄우려 동분서주하는 사람들이 그렇고, 내 노래가 누군가의 그리움과, 아픔과, 기쁨과 함께 했다는 추억에 폴폴 웃게 해 줘서 그렇고"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이승환은 "그래서 이번에 난 혹은 드림팩토리는 이번 신곡과 앨범에서 수익을 내지 않기로 했다"며 "순전히 자의다. 오해 말아라. 회유와 협박은 없었다"고 못 박았다.

이승환은 "풀어 얘기하자면 앨범과 음원에서 인세를 전혀 받지 않는다는 거"라며 "잘 되면 저작권은 들어오겠지만 너희들이 주는 선물을 받으면서 돈까지 받는 건 생일과 설날이 겹친 사람들도 쑥스러워 하지 못 할 일이야"라고 덧붙였다.

이승환은 또 "모두에게 전하겠다"며 "선물 고마워, 잘 받을게"라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승환은 27일 20주년 기념음반 '환타스틱 프렌즈'를 발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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